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참 다양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선생님의 눈으로 볼 때는 한없이 맑고 순수한 아이들인데, 안 보이는 곳에서 서로의 몸에 대해 평가하고, 비난하고, 오해하고, 소문을 내기도 해서 상처받는 아이들이 생기곤 합니다. 그럴 때면 복잡한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합니다. 어른들이 무언가 단단히 잘못하고 있구나 반성도 하게 되지요. 이 책은 그런 반성을 토대로 만들어졌어요.
여러분이 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성에 대해 배울 때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의 몸이 똑같이 소중하며, 나만큼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의 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성에 관한 지식을 쌓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야 내 몸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책 속의 사총사 친구들이 그 이유를 알려 줄 거예요.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몸과 마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