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난 고쌤이라고 해. 20년 동안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일을 했지만, 이 책의 시작에 앞서 오랜 시간 참 고민이 많았어. 유명한 일타 강사님들도 있는데 내가 뭐라고 이런 걸 만드나. 유명한 교재 출판사들도 많은데 누가 우리 공식집을 살까. 누군가 만들어 주겠지 하고 계속 기다려 봤지만, 딱 마음에 드는 그런 녀석이 나오진 않더라구.
공식집이라고 하면 우선 암기에 도움이 되어야 하잖아? 개념서처럼 내용을 많이 넣으면 눈에 들어오질 않고, 공식이라 불리는 것들만 간단히 넣자니 이해하기 어렵고. 사이즈는 작아야겠고, 디자인도 예뻐야겠고. 그럼 진짜 내가 한번 해 볼까 하고 마음을 먹었지만, 그게 또 쉽지 않더라. 막상 시작하려니 엄두가 안 나는 거야. 중고등 교과서만 10권!!!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정리하는 데만 해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디자인, 마케팅까지 혼자서 할 수 있을까.
그런데 한 가지, 우리에게 이런 교재가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했거든. 그래서, 어쨌든 쌤은 우여곡절 끝에 일을 벌였고, 밤마다 한 페이지씩 만들기 시작했어. 힘들지만, 또 진행하면서 자꾸만 욕심이 생기는 거야. 이왕 하는 거 진짜 잘 만들고 싶다.
그렇게 완성한 수포의 공식집이니 곁에 두고 많이 사용해 주길 바랄게. 잘 외워지는 공식집, 그리고 공식을 적용해보는 동영상들이 옆에 있으니 이제 열심히 공부하는 일만 남았지? 너희 모두의 하루하루를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