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만드는 일은 지나 온 한 해를 되돌아 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는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한 해를 살아왔는가... 내 삶은 그 말씀에 부끄럽지 않았던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새로운 고백들입니다. 또 한번의 동화달력이 나올 수 있도록 관심있게 보아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자신이 아는 만큼만 글을 쓸 수 있다는 말처럼, 저는 화려하거나 폼 나는 인생의 이야기는 잘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솔직하게 속내를 내보이는 것 이외에 좋은 글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비록 지금의 이야기들이 10년 후에 유치함으로 다가오더라도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이기에 어렵게 용기를 내어 그동안의 작업을 책으로 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