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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전기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4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장흥

최근작
2023년 10월 <박쥐>

누이의 방

시집은 시의 무덤. 어떻게 내 영혼의 채무를 상환할 수 있을까! 세상의 모든 악몽을 불 질러 시의 제단에 꽃다발로 바치리라.

박쥐

내 안에는 내가 너무 부족하여 인형이 내 책을 읽고, 마네킹은 내 옷을 걸치고 ‘나, 어때?’한다. 주인 잃은 개조차 힐끗 입맛을 다시는 알약을 권하는 사회, 거울 속을 엿보면 거기에는 낯익은 눈빛이 흐흐흐, 비웃음을 흘린다. 나는 너이기도 하고 그녀이기도, 가끔은 프록시마b에서 온 그 사람인지도……

속삭임

키냐르나 재미슨, 르베, 앤드류 솔로몬, 남회근에게 많은 빚을 졌다. 내 안에는 아무 것도 없다. 그저 내 마음에 부딪치는 것들을 베낄 뿐이다. -2017년 가을

숨의 언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위험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이런 위험은 이미 오래전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전하면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자기 욕망을 너무 키웠고, 결국 자기 파괴적인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는 너무 숨차게 살아간다. 아등바등 살아가느라 숨은 리듬을 잃었다. 리듬을 잃은 숨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우리를 불행에 빠뜨린다. 풍요롭게 살아가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경쟁심은 하늘을 찌르며,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 이제 숨의 리듬을 회복해야 한다. 숨을 어떻게 쉬어야 하는가. 숨은 무엇인가. 먼저 숨을 이해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숨을 쉴 수 없다. 숨과 쉼, 그리고 숨의 언어인 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 인가, 왜 우리는 병들고, 마음이 편하지 못한가, 우리의 몸과 마음의 연결고리는 무엇인가, 왜 우리에게는 침묵이 필요한가, 무엇으로 우리의 마음을 평화롭게 할 것인가 등을 숨을 중심으로 때로는 논리적으로, 철학적 성찰로, 그리고 때로는 문학적 상상력이나 체험적으로 접근해보았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접근을 위해 여러 사례나 서적을 참고하였다. 노자에서, 선불교에서, 그리고 성경이나 힌두의 지혜로부터 끌어오기도 했다. 결국 숨, 쉼, 시를 하나의 지평에 두고 그 접점을 찾아보고자 했다. 숨은 쉼으로 발전하고, 다시 시로 연결되었을 때 어떠한 현상이 나타나는가를 살펴보았다. 그와 함께 오늘날의 시나 언어가 왜 이렇게 각박해졌는가를 숨의 언어로 해석해보았다. 위험에 빠져 있는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단위인 숨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게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독자들이 더 이상 숨차게 살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 쉬어가자. 침묵을 배우자. 그러기 위해서 자기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자신의 숨을 찾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실천이다.

시 창작의 실제

책머리에 중에서 본서는 시를 예술적 창작 기술로 인식하고, 시를 어떻게 지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따라서 시는 언어에서 시작해서 언어로 끝나는, 언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필자는 언어의 성격을 파악하고, 자신이 쓰는 언어를 어떻게 이해하며, 어떻게 시에 활용할 것인가, 어떻게 변용시킬 것인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려고 했다. 결국 시인이 어떻게 언어를 다룰 것인지가 이 책의 중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언어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언어를 수집하고, 또한 예술적으로 어떻게 변용할 것인가를 창작자의 입장에서 이끌어갔다.(중략) 본서는 시 창작의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오직 시를 쓰겠다는 사람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서 연습 문제를 많이 넣었고, 시 창작자가 직접 자신의 상상력으로 문제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연습문제를 단계별로 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시를 쓰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만큼 본서는 혼자서도 시를 쓸 수 있도록 기획했고, 실전 강의 교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언어는 그 자체 생명을 갖고 있어서 수없이 바뀐다. 시도 한 시대의 산물일 뿐이다. 본서 또한 우리 시대의 창작법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아인슈타인의 달팽이

생각도 없고 순서도 따로 없는데 시의 표정이 왜 이렇게 무거운지 모르겠다. 萬嶽에 가서 물고기나 낚아볼까. 툰드라로 날아가는 고니 꼬리나 잡아볼까.

풍경의 위독

길을 떠난 지 5여 년이 됐다. / 갈수록 고향은 멀고 / 도시의 불빛은 가깝다. 서성이고 있을 때 / 고양이들이 나타난 가느다란 / 길마저 갉아먹는다. 그러면 나는 길에 갇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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