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기후를 인간의 잘못으로 무너뜨려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기후가 워낙 안정되고 조화롭게 형성되어 있다 보니, 기후가 우리의 삶을 당장 망가뜨릴 것이라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구촌 이곳저곳에서 기후위기를 되돌릴 수 있는 시기를 이미 놓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위험한 징조가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중략)
국제기구에선 이젠 여름마다 극단적 폭염이 없는 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닥친 가장 큰 위협은 기후위기임이 분명합니다. 기후위기를 멈추게 할 방도가 사실상 없다고 하더라도, 설령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스피노자가 말했듯이 우리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낭떠러지로 굴러가는 브레이크 고장 난 자동차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기후위기를 멈추게 하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심어야 할 사과나무는 무엇이어야 할까요? 이 문제를 말하고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