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힘들었을 때 풀·꽃·잎이 건네는 위로를 많이 받았고, 지금은 다른 사람들과 그 위로를 나누고 있어요. 학교 다닐 때 공책마다 그림낙서가 가득해서 많이 혼난 제가 마침내 풀잎으로 그림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축구공을 선물 받은 콩콩이가 파란 하늘, 맑은 공기, 튼튼하고 안전한 세상에서 신나게 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렸습니다. 식물의 넝쿨 선을 찾으며 웃는 얼굴을 그리는 내내 저도 같이 웃고 있었어요.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우울하지만 이 책을 만난 모두가 책 속 아이들처럼 웃고, 무지개를 꿈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