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을 예측한 기사를 보면 남자의 평균 수명은 85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직 연령은 보통 55세, 많아야 65세이다. 내 아버지도 50대 중반에 은퇴하여 지금껏 일을 안 하신다. 내 주변의 모든 아저씨들도 대동소이하다. 하는 일 없이 놀면서 노후를 보내지는 않겠다는 것이 내 가장 큰 소망이고 바람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기도 할 것이다.
현재 한국의 생산성은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다. 한 사람이 할 일을 두 사람이 하는 격이고, 남들이 한 시간에 하는 일을 두 시간에 한다고 보면 된다.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생산성 증대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생산성 향상은 하면 좋은 일이 아니다. 해야만 하는 일, 하지 못하면 생존이 위태로운 일이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몇 년 전에 나온 왕중추의 책 <디테일의 힘>이었다. 큰 감동을 받았다. 이것의 한국어판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자료를 수집하고 기회가 되는 대로 정보를 얻었다. 관심을 갖고 모든 사물을 보았다. 정말 엉성한 곳이 차고 넘쳤다. 이렇게 대강대강 하는데도 먹고 산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그런데 책을 쓰다 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생겼다. 우리가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디테일 말고도 더 필요한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야기를 추가하다 보니 자연스레 일류의 조건과 성공의 이유를 밝히는 일종의 성공학 책이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전혀 비밀스럽지 않다. 누구나 알 법한 이야기, 한번쯤 겪었음직한 이야기다. '공개된 비밀'이다. 하지만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완전 별개의 이야기다. 일류와 이류도 그렇다. 이류 중에서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책은 중년을 위해 쓴 책이다. 자칫 왕따를 당할 수도 있는 동시대의 중년들에게 미리미리 준비해서 우아한 말년을 보내자는 의미에서 한 번 정리를 해 본 책이다. (…) 중년은 무언가를 새롭게 성취하기보다는 그 동안 얻은 것을 갖고 베풀고 정리하고 나누어주는 시간이다.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차분하게 삶을 즐기는 시간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처럼 마무리의 시간이다. 이를 위해서는 나름 성공의 의미를 생각하고 써 보기를 권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성공학 책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싫어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한다. 또 싫어하는 일을 해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알려주는 것이 회사이다. 이 책을 통해 회사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깨닫기를 바란다. 이 책을 통해 회사에 다니는 의미를 새롭게 찾길 바란다. 당신의 일상이 달라지길 기대한다. 출근길에 콧노래가 나오고 지겨웠던 회사가 천국으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란다. 천국은 저승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승에 있는 것이다. ('저자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