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소외감과 결핍과 불안감, 절대로 편입될 수 없는 세계에 들어와서 흩어져가는 자존감. 그런 것들이 만들어 낸 회색빛 정서가 있어요. 그걸 장그래에게 얹었어요. 그렇게 해두니 그제야 장그래가 움직여졌어요. 비로소 내가 알 수도 있는 사람이 된 거죠.”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데 있어 저와 감독님은 어떤 인물이 보여주는 마음과 행동 사이의 틈을 찾아내고 그 속에 숨겨둔 진짜 마음을 캐릭터화하는 방향에 서로 동의합니다. 사람들이 대체로 숨기려고 하는 솔직한 감정을 담는 것이죠. 그런 것들이 인물의 입체감을 만들고 크게는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