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순무가 유독 크게 자란건 우연 이었을까요?
여기 채소를 커다랗게 키우는 두더지가 있습니다.
농부 할아버지에게 순무를 뺏겼다고 생각하고 억울해 하던 두더지가 커다란 당근을 키우고 거두는 과정을 통해 농부 할아버지도 함께 당근을 키웠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내가 알고 내가 보는 것이 전부 일 순 없습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두더지는 처음 보는 채소 뿌리에도 온갖 정성을 들입니다.
그동안 키워왔던 채소들의 성공으로 의기양양해 있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성공할 거라 장담했지만
어쩐지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실망 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가끔은 엉뚱한 일을 벌이기도 하지요.
두더지에게 그런 마음을 살포시 내려놓고 과정을 즐겨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 노력이 어딘가에서 열매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