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음란 동영상과 디지털 성범죄를 중심으로 줄거리를 전개한 탓에 말초적인 재미를 위해 그런 소재들을 끌고 왔다는 오해를 살까 두려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리라. 주저하고 있다가 몇 달 전에 ‘N번방 사건’이 터졌다. 불법 음란 동영상과 디지털 성범죄의 최종 진화형이라 할 만한 N번방 사건을 지켜보며 이 책을 반드시 출간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바라건대 관련법의 개정과 사람들의 인식 변화, 이런저런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어 N번방 같은 끔찍한 사건은 그저 소설 속의 이야기로만 그쳤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