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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미래

최근작
2024년 12월 <지옥 : 신의 실수>

녹색 갈증

불안을 대비하는 상상. 그건 대부분 정도를 지나치지만 정도가 지나친 일들은 실제로도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몇 번은 유용하게 대비할 수 있었다. 몇 번의 대비를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상상은 부정적일수록 일리 있게 느껴져 나를 손쉽게 사로잡았다. 최장영실은 한숨을 쉬고 하품을 하고 콧물을 흘리면서 자기가 상상 속 어딘가가 아니라, 지금 여기 있다는 걸 알린다. 그러면 나는 가만히 현실로 돌아온다.

모양새

지난 시간을 불러다가 씻기고 재우고 질책하기도 하면서 함께 지냈다. 어느새 그들은 이야기가 되고 나는 서른 살이 되었다. (……) 소설 속 인물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그들은 나와 같은 시절을 보냈고, 내가 해결하지 못해 구겨 버린 감정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제각각 다른 시기에 쓰인 단편들을 하나의 소설집으로 데려와 지붕을 수리하면서 깨닫게 된 것. 1. 어떤 인물은 내가 팽개친 감정을 스스로 조용히 펴내고 있었다. 2. 어떤 인물은 본인이 구겨져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감내했고 끝끝내 받아들였다. 3. 어떤 인물은 엉망인 채로, 여전히 살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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