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전체로서의 인간과 인생을 다룹니다. 우리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면서 ‘나란 무엇이고 나의 인생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사로잡힙니다. 이러한 물음은 나라는 인간과 나의 인생 전체에 대한 물음이기에 철학이야말로 이러한 물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니체의 잠언들을 필사하면서 이와 같은 물음에 답을 찾아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절망의 현상학, 『죽음에 이르는 병』을 읽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키르케고르가 분석하고 있는 절망의 다양한 형태를 통과한다. 따라서 『죽음에 이르는 병』은 인간 일반에 대한 책이지만 우리 개개인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을 보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이 해설서를 독자들이 자기 자신에 관한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도록 쓰고 싶었다. 내가 이 책의 서두에서 키르케고르의 분석을 나의 어쭙잖은 인생 경험을 예로 하여 풀어쓴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내가 키르케고르의 분석을 진정한 나 자신을 찾아 나가는 과정 자체에 대한 분석이라고 느꼈던 것처럼, 독자들도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