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명이 10분 안에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 힘들다는 것은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다른 경쟁자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도록 손으로 탁자를 가로막는 사람도 있었다.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경쟁자에게 저지를 당한 여자 지원자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더 나쁠까? 경쟁자를 한쪽으로 밀어제친 사람일까? 자신을 방어하지 않은 사람일까? 나 같으면 내 집에 페인트칠을 할 일이 생기면 두 사람 다 고용하지 않겠다. 나는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여자 지원자에게 물었다.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하고 싶은 말 있어요?"
적어도 대화를 유도할 만한 질문이었다. 나는 무슨 대답을 들었을까? 그 여자 지원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아무 말도 못했다. 그런 상황에 놓인 것이 너무 황당한 데다 중압감으로 숨이 막혔던 것이다. 나는 바로 그녀를 위해 이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