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작은 책을 통해서 우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되도록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려고 한다. 대체로 프로이트의 저술연대에 따라서 초기 입장에서 후기 입장에 이르까지 정신분석학의 중요한 내용들을 명확하게 해석하는 것이 이 책의 기본적인 목표이다. 다음으로 나는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 가능한한 적절한 예들을 제시할 것이다.
니체의 철학은 해체의 철학이며 그의 미학은 합리성으로 굳어버린 전통미학을 붕괴시킴으로써 힘으로 충만한 생동하는 예술을 창조하고자 한다. 왜소한 예술과 형식철학은 니체에게 의미가 없다. 디오니소스 찬가, 곧 힘에의 의지로부터 솟아나오는 표현이 예술 자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니체의 실험미학 또는 비판적 예술철학을 통해 넓게는 현대인과 현대사회의 가치를 재음미할 수 있으며 좁게는 예술의 근원적 의미를 새로이 통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무관심으로부터 관심과 배려의 빛을 찾아나설 때이다. 따돌림을 극복한다는 것은 인격주체로서의 인간상을 활립하자는 뜻을 품고 있다. 따돌림은 '나 자신의 자아'를 망각한 허위이며 가면이다. 이제 가면을 훌훌 벗어던지고 참다운 나를 찾아 끊임없이 긴 여행길을 떠나보자. 사색하고 고뇌하는 삶만이 따돌림을 극복한다. 명상하며 체험할줄 아는 나만이 따돌림의 공허함을 깨뜨릴 수 있다.
이 책은 종교와 인간의 삶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주제를 위하여 질서정연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책이라고 보기 힘들다. 물론 앞부분은 인간의 본질과 인간의 삶을 그리고 뒷부분은 종교의 현상과 본질을 취급하고 있지만, 각각의 장이 논리 정연한 질서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므로 독자는 각각의 장을 순서에 따라서 읽어갈 수도 있지만,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특정한 장을 택하여 읽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도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가 있으면 마치 희망의 신세계라도 접할 수 있는 것처럼 가슴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얼마 전 나가르주나의 열반에 관해서 읽을 때, 플라톤의 『법률』을 읽을 때, 그리고 스피노자의 『정치학론』을 읽을 때 그 내용들은 대강 짐작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평생 가보지 못한 신천지를 탐험하는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다.
배움은 한이 없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직·간접으로 만날 수 있었던 모든 사람들은 예외 없이 모두 나의 스승들이다. 나는 지금도 가르치고 있고 일생 동안 제자들을 가르치기만 하였는데 뒤집어 보면 그들에게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들은 앉은 자세로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눈으로 나에게 허다한 것들을 가르쳐주었다. 그들을 통해 돌아본 철학의 고민을 모아, 의식을 꿰뚫는 질문과 그에 대한 철학적 답변들로 정리해 이 책에 담았다.
어떻게 하면 주체성 있는 나를 되찾고 비판 정신과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까? 한술 밥에 배부르지 않으며 로마도 하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불교에서는 삶이란 원래 고달픈 것이라고 했다. 내 삶의 고통과 번민을 찾고 견디고 인정해야만 그것들을 극복하면서 삶의 진정한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 「머리말」중에서
자기의 운명을 사랑하는 자만이 그 운명을 극복할 자격을 가진다. 내 운명을 사랑하며 순간순간 운명의 단계를 하나씩 극복할 때 청소년은 성숙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자신의 모습, 참다움, 착함 및 아름다움과 종교 등에 관해 필자는 가장 기본적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은 가능한 한 체계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청소년이 이들 문제를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함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