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분단 61년!
민족.역사의 처참한 현실을 담아내어 통일을 앞당기자는 것이 저의 시의 주제이지만 미흡합니다. 시적 충동을 받고 수차의 고참과 다듬기와 고뇌를 거쳐 한 편의 시가 이루어지지만 아직 나잇값을 치를 만한 시를 쓰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여러분의 질타를 달게 받겠습니다.
통일의 입장에서 볼 때 지금은 시도 독자도 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 불행한 시대에 그래도 시를 붙잡고 놓지 않는 이유는 뭘까. 민족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젊은 시인들에게 그 알량한 포스트모더니즘적 시를 쓰지 말고 만해의 '님의 침묵', 소월의 '초혼',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임화의 '현해탄' 등에서 그 시 정신을 잘 터득하여 자주통일 지향적 리얼리즘시를 쓰라고 권고합니다. 통일이 달성된 연후에야 어떤 시를 쓰든 관여할 바 아닙니다. 그땐 백화쟁명이 아니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