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만들면서 저자들에게는 몇 가지 고민거리가 생겼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림이란 매체를 사용하면서 어느 정도까지를 묘사하느냐는 것이었지요. 아주 감각적인 그림으로 갈 것인가? 외설스러운 만화로 할 것인가? 성기를 가리는 무화과 잎사귀(성화에 나오는)를 사용할 것인가?
의사소통, 사랑, 유년기 발달, 그리고 성병과 범죄와 같이 옷을 다 입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섹스문제를 다루는 장에서는 이런 질문들은 거의 제기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기로 했습니다.
이 책은 섹스에 관한 책이다! 인간의 성에 대해 개방적이고 솔직한 것은 좋은 것이다,라는 우리의 관점을 믿기로 했습니다. 단지 현실을 외면한다고 해서 그런 것이 없어져 버리는 것은 아니란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주제를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말하지 않고 어떻게 진행시킬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들의 결과가 바로 이 책 안에 솔직하게 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