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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승연

최근작
2024년 1월 <세미나를 위한 읽기책>

세미나를 위한 읽기책

그러자면 되도록 많은 글을, 자주, 고민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읽기는 그런 종류의 읽기입니다. 세미나를 하거나, 강의를 하러 다니다 보면 특정한 ‘인문 고전’의 ‘내용’을 문제 삼는 것보다 ‘인문 고전’을 ‘읽는 법’이 먼저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분석-종합, 개념적 독해가 일어나야 하는 텍스트를 두고 ‘감상적 독해’에 머무르는 경우가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세미나가 그저 감상을 나누는 시간이 되고 마니까요. 그러한 모임을 무의미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우리가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넘어서고 싶었던 것은 그런 단순한 ‘일상적 감상’을 재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감상’이 어떤 이유로 발생하였는지, 그리고 그러한 ‘일상적 감상’의 수준을 넘어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같은, 좀 더 깊은 심도를 가진 문제를 풀어 보려고 했던 게 아닐까요?

세미나책

“그렇게 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공부를 왜 하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러면 그 질문을 붙들고 또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그러한 생각 자체가 이미 ‘공부하는 삶’ 속에 있다는 반증이니까요. ‘왜 하는가’ 하는 질문을 두고 생각해 보았더니, ‘안 해도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면 그때 중단하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확신합니다. 세상에 인문 고전 공부 맛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것을요!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인문 고전 세미나를 지속해 간다면, 쌓여 가는 책들 덕에 책상은 어지러울지 몰라도 ‘일상’은 단순하게 정리됩니다. 주로 관심을 두는 것이 바뀌고, 주로 만나는 사람이 바뀌고,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이 달라지는 것 말고 무엇이 더 바뀌어야 ‘인생’이 바뀌는 걸까요? 저는 다른 예를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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