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는 우리 인간에게 매우 유익하게 이용될 수 있는 생물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사람들은 거미를 무섭고 징그럽게만 생각한다. 이 책에는 내가 30여 년 동안 직접 체험하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종 거미의 생생한 생태와 거미에 대한 지식들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거미의 신비한 세계로 빠져들게 되기를 바란다.
미국 뉴욕 주의 길보아Gilboa 지역에서 고생대 데본기(약 3억8천만 년전)의 거미 화석을 발견한 것이 거미 역사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발견으로 인하여 거미는 약 4억만 년 전에 지구상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거미는 물속에서 살다가 지상으로, 공중으로 흩어져서 살면서 진화를 거듭하였고 현재에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널리 퍼져 살고 있습니다. 거미는 우리 인간에게 100% 이로운 동물로 해충을 잡아먹는 중요한 천적임에도 불구하고 무섭고 징그러우며 혐오스럽기까지 하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의 환경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거미의 중요성은 각 나라마다 인식이 되어 앞 다투어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선 거미의 역할은 해충방제의 천적으로서 유기농에 널리 이용됩니다. 둘째, 생태계 보호의 먹이사슬로 중요합니다. 셋째, 살충제 대신 거미를 이용한 환경오염 예방으로서 중요합니다. 넷째, 신소재 개발인 섬유산업에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다섯째, 거미 독을 이용한 국부마취제 개발, 치매예방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섯째, 소화효소를 이용한 소화제 개발 등 다양한 연구가 활발합니다.
최근 20여 년 동안 거미학의 연구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더욱이 열대, 아열대성 원시 대형거미인 타란툴라를 애완동물로 친숙하게 생각하고 키우는 전세계 매니아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십만 명이 넘는 매니아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타란툴라에 관한 안내서뿐만 아니라 참고서적도 없어서 늘 아쉬워하다가 이번에 그동안 연구하고 사육한 경험과 자료들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이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거미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거미를 잘 보호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책 <타란툴라>도 많은 관심을 사랑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