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세계 정치의 복잡다단한 관계를 '우리 대 너희'의 단순한 도식 속에 끼워 넣는 시도에 정면으로 반대한다. 이 책은 또 다섯 개의 대륙 위에서 벌어지는, 얽히고설켜 잘 조망되지 않는 사건들과 힘겨운 논쟁을 독자에게 요구하고 있다.
우리 시대를 결정짓는 정치, 경제, 사회의 엄청난 동력은 분명 커다란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과 민족 간의 위험한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만들어주고 있다. '문명의 충돌'은 불가항력적인 자연 현상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것이며 따라서 인간이 극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