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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강숙인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3년, 대한민국 대구

기타: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최근작
2024년 2월 <좋은 꿈을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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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은 거짓말쟁이 (문고판)

여러분들도 마음속에 저마다의 그리움이 있겠지요? 『거울은 거짓말쟁이』는 마음속에 그리움을 들여다보며 쓴 나의 첫 동화입니다. 행복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 ‘좋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무엇보다 나를 그토록 매혹시켰던 책 속의 온갖 이야기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 그리움이 책 속의 그리움과 만나 함께 가만히 미소짓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나는 김시습이다

세조의 불의한 왕위 찬탈에 적극적이고 시대적으로 저항했던 사육신에 비해 은둔과 방랑 등 소극적이고 개인적인 저항에 그친 생육신은, 보는 관점에 따라 비겁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도 있다. 역사를 바꾸는 것은 개인적인 눈물보다는 시대와 맞서는 행동이니까. 그러나 모든 사람이 투사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떤 삶은 ‘고통과 눈물’ 그 자체만으로 역사의 승리자가 굳이 감추려 했던 불의한 시대를 증언할 수도 있다. 그런 생각으로 작품을 다 쓰고 보니, 결국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었던 것 같다. 사육신들의 장렬한 죽음 뒤편에서 오래도록 끈질기게 살아남았던 그 가늘고 여린 슬픔에 대해. - -‘작가의 말’에서

눈나라에서 온 왕자

내가 첫 장편동화 <눈새>를 쓴 것은 1979년 여름이었습니다. 그리고 꼭 20년 뒤인 지난 여름, 나는 또다시 눈새에 매달려야 했습니다. 출판사측, 아니 눈새 극성팬(?)의 요청에 의해 눈새의 중간 부분을 다시 고쳐 써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어린 시절 내가 가장 사랑했던 내 외할머니께 바칩니다. 내가 첫 장편을 쓰면서 그 첫 낱말을 '할머니'로 시작한 것도, 지금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내 외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림움 때문이었으니까요. 아울러 그 동안 눈새를 사랑해 준 여러 사람들에게, 특히 푸른책들 식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좋은 독자이기도 한 그들의 그 극성 덕분에 눈새는 이제 <눈나라에서 온 왕자>로 새롭게 다시 태어났고, 나 또한 이제야 비로소 좋은 독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뢰제의 나라

오년 전쯤 종말론을 주제로 삼은 미국 영화 한편을 보게 되었다. 흥행에도 크게 성공한 그 영화를 보면서 어느 순간 '우리의 전통적인 천상 세계와 도가의 음양오행 철학을 합친다면 정말 멋진 얘기가 될 텐데'하는 생각을 했다. 영화 자체보다도 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따라가느라 영화 감상이 더 즐거웠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생각이 늘 마음 속에 담고 다녔던 '뢰제'와 '뢰사호옹'과 합쳐져 마침내 <뢰제의 나라>를 쓰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 왕자

이미 천 년 전에 세상을 떠난 마의태자에 대한 내 사랑이 나 혼자만의 사랑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사랑이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지막 왕자 (문고판)

무엇보다 마의태자의 마음, 그 정신을 그려 보고 싶었다. 로망롤랑은 ‘베토벤의 생애’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총칼로 위대했던 사람이 아니라 마음으로 위대했던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나는 내가 꿈꾸는 진정한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을, 마음의 위대함을 마의태자를 통해 그려 보고 싶었다.

아, 호동 왕자 (양장)

젊었을 때는 은연중에 과격한 역사 선생님의 영향을 받아서 사랑보다는 조국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고 들고 보니 만약 낙랑 공주 같은 선택의 기회가 온다면 나 역시 낙랑 공주처럼 사랑을 택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건 어쩌면 젊거나 늙거나 간에 일반 사람에게 그런 극적이고 긴박한 선택의 기회란 애초에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부려 보는 생각의 호사인지도 모르겠다.

운영전 (문고판)

사람의 본성은 금지된 것을 더욱 열렬하게 소망하는 법이라 운영과 김진사의 사랑은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사회와 신분의 벽 앞에서 더욱 간절하게 타오른다. 그러나 그들의 절실한 사랑도 단단하고 높기만 한 시대의 벽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운영과 김진사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이미 지나가 버린 시대와 삶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이야기 삼국유사 (문고판)

역사책이나 고전을 읽다 보면 소곤소곤 말을 건네는 특별한 책을 만나게 된다. 책 그자체로 읽는 것이 아니라 행간 뒤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상상하게 되는 그런 책들 말이다. 『이야기 삼국유사』로 고려 백성들에게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이 우리 귀중한 고전을 새롭게 발견하고 더욱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소망해 본다.

일곱 가지 작은 사랑 이야기

나는 별을 좋아합니다. 별 가운데서도 언제나 변함 없이 그 자리에 있는 북극성을 특히 좋아합니다. 예전에 북극성은 배를 타고 항해하는 사람들이나 먼길을 가는 여행자에게 길을 일러 주는 별이었습니다. 캄캄한 밤에 길을 읽고 헤맬 때, 길을 가르쳐 주는 별 하나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사랑은 북극성 같은 것이 아닐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여느 때는 까마득히 잊고 지내다가 삶에 지친 어느 날 문득 올려다보았을 때, 변함 없이 그 자리에서 빛나며 우리에게 갈 길을 일러 주고, 그 밝은 빛으로 마음을 따스하게 위로해 주는 별. 북극성은 바로 사랑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요? 나는 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세상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여 주는, 작지만 따스한 북극성 같은 사랑 이야기를 말이에요.

지귀, 선덕 여왕을 꿈꾸다

그 시대의 갈등을 이해하게 되자, 비로소 역사와 ‘지귀 설화’가 만나는 지점이 보였고, 시대의 격랑에 휘말린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쓸 수 있었다. 그들 중 이야기의 중심인물은 지귀, 선덕 여왕, 화랑 가진인데, 그들은 삶에서 이상의 좌절을 겪기도 하고 시간과 방향이 어긋난 사랑 때문에 고뇌하기도 한다. 하지만 때로 구원은 이룰 수 없는 꿈과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 작품을 쓰면서 나는 자주 그런 생각을 했다.

청아 청아 예쁜 청아

심청이 잠시 다녀오는 용궁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나를 매혹시켰다. 하지만 우리의 판타지인 용궁 이야기가 잠깐 등장하는 것이 늘 아쉬웠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심청이 바다에 빠졌다가 다시 살아나 왕비가 된 것은, 청이의 지극한 효성에 하늘이 감동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어떤 큰 사랑의 힘이 작용했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생각이 씨앗이 되어 심청을 지극히 사랑하는 용왕의 아들 빛나로의 이미지가 떠올랐고, ‘보이지 않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청아 청아 예쁜 청아

언젠가 이야기의 씨앗이 마음 속에서 다 여물면, 그 때 내가 꾼꿈 심청이 이야기, 보이지 않는 사랑의 이야기를 쓰리라 마음먹었습니다.

화랑 바도루

젊은 시절, 나는 신라의 화랑을 무척 사랑했다. 그래서 화랑을 주인공으로 한 희곡을 꼭 쓰고 싶었다. 기록에 남아 있는 실존 화랑이 아니라, 내가 꿈꾸는 화랑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이다. 낙화암에서 장렬하게 죽음으로써 영원히 사는 화랑의 이야기. 막연하지만 그런 극의 얼개를 마음 속에 품고 있을 무렵, 우연히 신문기사에서 '바도루'와 '오례혜'라는 순 신라식 이름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 이름들을 마음 속에 품고 이야기가 무르익기를 기다렸다.

화랑 바도루의 모험 1

젊은 날, 내가 가장 사랑한 사람은 역사책 속의 화랑이었습니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를 읽으면서 나는 화랑들의 이야기에 홀렸습니다. '사람이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나를 뒤흔든 번개 같은 그 감동은, 내게는 구원이기도 했습니다. 나를 살게 해 주고, 꿈꾸게 해 주고, 날아오르게 해 주는 무언가를 찾아 냈으니까요. 그러다 내 나이 스물 몇 살 때, 소중한 보물처럼 신문 기사 한 조각을 오려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옛 신라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비석을 발견했다는 기사였습니다. 비석에 새겨진 여러 이름 가운데 두 이름이 내 마음을 강하게 끌었습니다. '바도루'라는 남자 이름과 '오례혜'라는 여자 이름이었습니다.

화랑 바도루의 모험 2

젊은 날, 내가 가장 사랑한 사람은 역사책 속의 화랑이었습니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를 읽으면서 나는 화랑들의 이야기에 홀렸습니다. '사람이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나를 뒤흔든 번개 같은 그 감동은, 내게는 구원이기도 했습니다. 나를 살게 해 주고, 꿈꾸게 해 주고, 날아오르게 해 주는 무언가를 찾아 냈으니까요. 그러다 내 나이 스물 몇 살 때, 소중한 보물처럼 신문 기사 한 조각을 오려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옛 신라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비석을 발견했다는 기사였습니다. 비석에 새겨진 여러 이름 가운데 두 이름이 내 마음을 강하게 끌었습니다. '바도루'라는 남자 이름과 '오례혜'라는 여자 이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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