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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김승일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5년, 대한민국 경기도 안성

최근작
2025년 1월 <청나라 흥망사의 수수께끼>

공자는 허풍쟁이 조조는 멋쟁이로 본 마오쩌동의 인물론

마오쩌동의 리더십은 용인술에 있었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시대에 따라, 또 평가하는 사람의 인식에 따라 각각 다르기 마련이다. 이렇게 서로 다르게 평가된 결과 가운데서 대체적으로 비슷하게 평가되어지는 어느 인물의 전형이 바로 그에 대한 진정한 역사적 평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 인물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평가 대상 인물이 살았던 시대에 대한 역사적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불가능한 것이며, 동시에 전체 역사에 대한 나름대로의 역사적 관점이 서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엄청난 역사적 지식이 요구되어지는 것이고, 조심스럽고 함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학자도 아닌 정치가 마오쩌동이 역사인물들에 대한 평가가 동시대를 살았던 우리들에게 관심을 끄는 것은, 마오쩌동 자신의 특이한 주관적 관점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즉 그 평가기준이 일반 역사학자들의 평가기준과는 상당히 다른 독특한 역사관과 인물관에 기초하여 평가한 경우가 많고, 그러한 관점에서의 용인술이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중국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8억 인구를 천당에서 지옥으로까지 이끌었으면서도 여전히 오늘날까지 전 중국인의 애틋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마오쩌동이라는 인물의 매력이 바로 이러한 사람 보는 안목으로 선발한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잘 썼던 용인술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그처럼 지옥 같았던 문화대혁명이라는 10년 기간 동안 핍박과 고난을 받았던 무수한 위대한 공산주의자들도, 이러한 그의 사람 보는 마법 같은 안목 때문에 그를 원망하지도 않은 채 그가 생각한 대로 오늘의 중국을 이끌어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예의 주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또한 오늘날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그가 주도한 이론과 실천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보다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사람 보는 안목과 이를 통해 사람을 다루는 그의 리더십을 살펴보는 것은, 오늘날 우리기 바라고 있는 올바른 정치가의 출현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모범답안을 얻을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역사에서 배운 것과는 다른 시각, 즉 공자를 “반은 성인, 반은 허풍장이”로 본 것이나, 조조를 “간웅이 아니라 진정한 남자”로 본 것이나, 당태종을 “반은 성인, 반은 멍청이”로 본 것 등은 분명히 우리의 평가 잣대와는 다른 것이었다. 물론 이러한 그의 평가를 모두 맞는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시대를 영도하는 지휘자라면 응당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게 모든 것을 평가하고 그에 합당하는 자를 선별하여 쓴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점에서 마오쩌동의 지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도 이러한 혼란한 내외국면을 잘 타도해 갈 수 있는 인물들을 선출하여 우리의 지도자로 영접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감히 이 책을 소개하려는 것이다. 대신 저자의 관점과 뜻을 달리하는 모든 분들의 지적과 채찍도 고대하여 마지않는다. 2018년 5월 구포재(九苞齋)에서

북학의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의의는, 각 시대 사람들의 당시대를 보는 혜안, 그리고 그 혜안을 통해서 보여지는 당시대의 문제를 과감히 지적하고 또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여 해결토록 하려는 시대적 사명감 등을 파악하는 데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이러한 고전을 통해서 각 시대별 인물들이 어떻게 그 시대를 이해하고 대처해 왔는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면, 우리도 또한 자연스레 그러한 혜안을 갖게 되고 자신의 시대에 대한 정확한 인식도 지닐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독서하는 우리들의 자세는 이러한 시각과는 그 거리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듯하여 안타깝기만 하다. 이처럼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고전은 우리나라에도 상당히 많이 있으며 《북학의北學議》도 바로 그런 고전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고전과 달리 《북학의》가 갖는 중요한 의의는 바로 당시의 실생활을 자세히 소개함으로써 그 시대 일반인들의 생활 모습을 명확히 알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는 앞에서 말한 고전을 읽는 의의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일반적인 딱딱한 고전과는 달리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않고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의 역사 교육은 주변 국가로부터의 피해 의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국난 극복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 중심의 역사 논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잘못하다가는 우리가 가장 위대한 민족인 양 생각하게 되어 맹목적으로 타민족을 증오 내지 경시하는 그릇된 역사관이 일반적으로 존재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로써 오늘날과 같은 정보화·개방화 시대를 살아간다면 우리는 누구에게도 따돌림 당하기가 십상이다. 이제 《북학의》 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우리의 역사적 현실을 한번 되씹어 보고 우리 민족이 살아온 역사적 과정이 얼마나 모순되고 불평부당하였는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이 책을 읽었다고 한다면 이러한 느낌을 가져야만 될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우리 민족의 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학의》는 박제가가 진주사陳奏使의 일원으로서 청나라에 가서 몇 개월간 머무르면서 느낀 바를 청나라와 조선 사회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형식으로, 중국의 것을 거울삼아 우리나라의 모순된 현실을 개혁해야 한다는 자신의 논리를 〈내외편內外篇〉으로 정리하여 엮은 책이다. 그러나 당시의 고루한 사회 분위기에서 이 책의 주장이 너무 혁신적이었고, 또는 너무 중국병에 걸려 있다고 혹평될 것이 뻔했기 때문에, 저술한 후에는 공개되지 않고 몇몇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 나누어 보았다. 그러다가 정조 22년 농서農書를 구하는 윤음綸音이 내려지자 이때를 기해서 상소上疏 형식으로 바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북학의》의 〈내외편〉과 상소한 〈진북학의소進北學議疏〉와는 그 형식과 내용이 다르다. 왜냐하면 〈진북학의소〉는 주변인물들과 상의하여 보다 합리적인 내용으로 재편하여 올린데다가, 내외편 분량의 삼분의 일가량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대략의 의도는 알 수 있으나 박제가 자신의 전반적인 의도를 이해하는 데에는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따라서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염두에 두고 〈내외편〉을 중심으로 엮은 것이다. 여기에는 총서시리즈의 특성상 전량을 다 수록하지 못하고 극히 소량의 부분을 삭제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독자들의 양해를 구하고 싶다. 다만 전체적인 구성상 절대로 하자가 없는 범위에서 삭제를 했기 때문에 박제가의 사상이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한 자료로서의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 기존에 번역 출판된 《북학의》가 여러 권 있지만 대개가 〈진북학의소〉만을 번역한 것이다. 〈내외편〉과 〈진북학의소〉를 모두 번역한 것으로는 1971년 을유문고에서 발행한 《북학의》와 1994년에 한길사가 출판한 《북학의》가 있는데, 동일한 저자이므로 다른 점이라곤 한 군데도 없다. 이들 책은 내용이 충실히 번역되어 믿을 만하나 한문투의 말이 너무 많아 요즘 우리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움도 많고 읽어 가는 데 지루함이 없지 않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북학의》에서 의도하는 바를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적 감각에 맞게 새롭게 의역을 가해 누구나 읽기 쉽도록 구성함으로써, 부담없이 고전을 읽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하였다. 끝으로 바라고 싶은 것은 우리가 처한 현실이 우리가 생각한 것과는 항상 많은 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여, 우리가 좀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지혜를 이 책에서 얻기를 바란다.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삼민주의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한 나라의 성장과 안정은 국민의 의식 수준 정도와 비례한다’는 말도 있지만, 이것은 어느 정도 국가 및 국민의 사회경제적 바탕이 이루어져 있는 상황 하에서 통용되는 말이지,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전근대적 사회 상태에서 이러한 요구는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 상태에서는 국민적 의식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그러한 성장과 안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사회 상태를 일정한 수준으로까지 이끌어 올릴 수 있는 사회지도자가 필요하다. 특히 근대를 전후한 아시아 국가에서 이러한 사회지도자의 출현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물론 그러한 뛰어난 사회적 지도자가 출현했다 하더라도 그를 뒷받침해주고 따를 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 경우에는 실패하고 마는 것이 당연한 귀결이다. 이처럼 국민적 공감대에 의해 사회지도자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근대화를 이룩한 성공적인 나라로는 일본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고, 실패한 나라는 중국과 한국을 들 수 있다. 물론 이들 양국 지도자들의 영도에도 불구하고 근대화를 제대로 이룰 수 없었던 것은, 그 직접적인 원인이 제국주의의 침략을 받아 자신들의 지도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었던 데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의 정치적 이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없었던 자신들의 운명과도 깊은 연계가 있는데, 쑨원의 경우는 한창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추구하려는 순간에 세상을 떠났고, 김구의 경우는 자신의 뜻을 펴기도 전에 암살 당하고 만 비극일 것이다. 그러나 비록 실패에 그쳤다 하더라도 당시 이들 양국을 지도했던 쑨원과 김구의 사상과 정치적 이념은 오늘날에도 양국 국민들로부터 추앙을 받고 있고, 이들 두 사람의 정치 이념에 대한 연구는 이미 양국에서 활발히 진척되어 왔다. 물론 현재도 여전히 중요한 연구 주제로 인정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중요시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만큼 이들 두 사람의 사상과 인식은 양국 국민에게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쑨원에 대한 한국 학계의 연구는 사뭇 열악한 상태에 있고, 그의 사상 철학을 알 수 있는 자료 또한 여전히 제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간 몇몇 출판사에서 쑨원의 저술인 이 책이 출판되기는 했지만, 전권을 다 완역한 경우가 드문데다가 역문 역시 현대문과는 거리가 있었기에 독자들이 충분히 그의 사상을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차제에 지금까지의 변역을 토대로 현대문으로 새롭게 번역하여 출판하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말하면 자화자찬격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우리의 현실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중요한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제국주의 열강에 의해 반식민지로 전락한 중국을 다시 거듭나게 하기 위해 가장 실질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했던 쑨원의 명석한 분석력에 근거한 세계관과 민족관은, 오늘날 정치·경제적 상황에 대해 상심하고 있는 우리 한국인에게 희망스러운 문제 해결방법을 제시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을 번역함에 있어서 저본으로 삼은 것은 중국 국민당 정부가 출간한 가장 완벽한 원본이며, 또한 그동안 출판된 각종 원서들을 참고 대조하였기에 원문에 대한 오류는 없을 것으로 확신하며, 동시에 국내에서 그동안 번역 출판된 역서들을 참고 대조하며 번역했기에 오역 또한 거의 없을 것으로 자신하는 바이다. 본서를 통해 현재의 어려운 국내 상황을 극복하는 하나의 활력소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 책의 출간을 허락해주신 범우사 윤형두 대표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역사란 무엇인가

이 책의 차례를 훑어보면 알 수 있듯이 이책은 역사의 근본 문제를 면밀하게 다룬다. 그러나 종래의 역사철학 관계 저서처럼 난삽한 이론으로 역사의 근본문제를 취급하지 않고, 저자 자신의 깊고 넓은 체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예를 통해 역사의 문제점을 밝히고 자신의 명료한 대답을 제시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역사 이론을 개관하는 책이 아니라 탁월한 역사가인 저자의 역사관을 조리있게 밝힌 책이다. 물론 다시 역사 이론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지만 이 책은 저자의 역사관을 강력하게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그의 역사관은 한마디로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고 표현되어 있으며, 이것은 E.H.카아의 오랜 역사 연구에서 탄생된 역사철학인 것이다. - 김승일(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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