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설치해놓은 미시세계의 정교한 구조물과 루이스 캐럴의 알쏭달쏭한 환상세계를 공감하면서 이 책의 여러 곳에 나오는 형식과 내용 사이의 긴장과 해소, 수학적 엄정성과 문학적 익살 사이의 미묘한 조화를 집요하게 추적해가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새로운 유형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릇 인연은 독자의 마음에 의해서도 결정되는 것이니만큼, 여러분 스스로 저자가 된 심정으로 이 책을 보듬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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