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는 단지 A급전범이 합사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이나 중국에 관계되는 것이 아니다. 본문에서 논하고 있는 것처럼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근대의 제국주의 역사에 처음부터 끝까지 깊이 관여했다. 한국에 대한 침략과 지배 과정에서 가해자로 죽은 일본 군인.군속과, 일본에 동원되어 전사한 한반도 출신자 2만 명 이상을, 일본의 호국신으로 함께 제사지내고 있다. 야스쿠니신사 바로 그 자체가 이러한 의미에서 국제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한국이 이것에 무관심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야스쿠니 신사를 바로 제2의 측면에서 다루면서, 전사자를 '숭고한 희생'으로 기리는 국가적,민족적,종교적 시스템의 일반적이고도 보편적인 문제로 고찰 영역을 확장하려 시도한 글이다. 이 책에서는 문제의 규모와 뿌리 깊은 연원을 고찰하면서 결론을 내리는 데 서두르지 않고, 우선은 이 시스템이 얼마만한 규모를 가지고 있는지 또 다양한 노출 방식을 취하고 있는지를 대충 개략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을 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