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섬광 같은 울음이 터진다
빛은 어둠을 향해 쏘아지고
나는 불투명해진다
열 몇 획 더듬어야 비로소 내 이름인데
어디선가 고작 한 획으로 지워낸다
이따금씩 동강난 그 이름으로
나는 자라나고 있다
때마침 섬광이 내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반짝이는 것들은
무얼 잔뜩 잊고 그곳이 어둠인 줄 안다
내 무명의 별아, 오늘은 꿈만 꾸렴,
여기는 당신을 모방하는 빛들이 맹렬하다
2015-2017
어디선가 섬광 같은 울음이 터진다
빛은 어둠을 향해 쏘아지고
나는 불투명해진다
열 몇 획 더듬어야 비로소 내 이름인데
어디선가 고작 한 획으로 지워낸다
이따금씩 동강난 그 이름으로
나는 자라나고 있다
때마침 섬광이 내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반짝이는 것들은
무얼 잔뜩 잊고 그곳이 어둠인 줄 안다
내 무명의 별아, 오늘은 꿈만 꾸렴,
여기는 당신을 모방하는 빛들이 맹렬하다
2015-2017 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