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사람이 연을 날리며 세상으로 나아갑니다.각자의 색을 뽐내며 연을 맺기 시작한 여섯 사람들은 어우러지고 부딪히며 서로를 알아 갑니다.적당한 바람 안에서 정말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요.아주 아주 거센 바람을 만나 엉켜 버렸을 때는 꼿꼿이 버티다가 서로를 매섭게, 아프게 끊어 냅니다.부딪히고, 멀어지고, 버티고, 끊어 내느라 지쳤지만, 여섯 사람은 쉼 없이 다시 파란 하늘로 달려갔습니다. 날아가 버린 연을 찾으러 떠나고, 멀리 떠난 연에게 손을 흔들며 새 연을 만들어 묶었어요.돌아온 연을 꽉 안기도 했습니다.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파란 하늘에 차곡차곡 쌓여 가는 우리의 인연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