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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태홍

최근작
2022년 8월 <파란 하늘 아래 춤추는 탈곡기>

그 길을 지나왔네

길을 걸었다 앞사람을 따라서 옆 사람과 손을 잡고 나란히 또는 홀로 걸었다 평지를 지나 오르막길도 오르고 가파른 내리막길도 있었고 바람 부는 날도 있었고 비 오는 날도 있었고 줄장미 넝쿨 진 오솔길도 지났고 커다란 호박이 곧 떨어질 듯 매달려 있는 시골 담장 길도 지났고 빨갛게 익은 홍시가 눈길을 유혹하는 낮은 흙 담장의 초가집 앞마당도 지났다 코스모스 휘날리는 가을 길도 지났고 철새들 북쪽으로 날아가는 커다란 저수지 둑길도 지났다 이제 남은 길은 어디인지…… 갈 곳이 안 보이는 길을 그래도 가야하겠지

그리움 그 너머

칠순을 넘긴 나이에 어느 날 우연히 오래되고 잘 가꾸어진 나무들이 탐스러운 숲을 형성하고 있는 우리 고유의 정서가 계곡물이 되어 흐르고 있는 시詩라는 문학 동산의 조그마한 오솔길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한걸음 또 한 걸음 탐색해 들어갈 때마다 색다른 호기심과 신기함을 느낍니다. 아직은 설익은 과일이요, 걸음조차 서툰 어린애입니다 오솔길을 따라 계속 들어가 보고 싶은 매력을 느낍니다. 지나온 삶을 회상해 보고 앞날을 그려보면서 삶이 무엇인지 질문도 던져보고… 물론 그 답을 구할 수야 없겠죠. 그래도 계속 물으면서 시를 쓰고 또 생각하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것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대학 졸업 50주년 행사를 앞두고 있다 감회가 색다르게 다가온다 벌써 인생의 황혼기를 지나 끝자락에 다다랐다 지나온 삶은 성공이었나 즐거웠나 행복했나 지금의 삶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있는가 긍정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가 마음의 여유가 보장되는가 어영부영하다가 오늘에 이르러 버렸다 지난 세월은 바람 같고 구름 같았다 뒤돌아보니 후회만 남아있고 많이 남아있을 것 같았던 삶도 바로 코앞에 인생이 이렇구나! 누가 ‘일장춘몽’이라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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