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진한 서술방식과 단문의 직설이 압권인 문체를 부러워하였다.
내공이 만만치 않은, 치명적이어서 아름다운 정공법을 수공 전략으로 갖고 싶었다.
스스로의 몸을 통과하지 않은 서사를 말하지 않고는 생로병사의 어느 것에도 스밀 수 없다.
백병전으로 이어온 내 시의 현장에 물방울집 한 채를 짓고 싶었다.
2021년 1월
매순간 생은
총력전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어진 마음의 눈을 가진다.
어진 마음은 그 자체로 따뜻하고
생성이 시작되는 온도이다.
사랑스런 생명이 왕자와 같이 활수한 숲을 이루는
에 당도하기까지
무량의 은총에 가까웠던 고유한 손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칠곡 창평리 복숭아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