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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권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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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밀려왔다 밀려갔을>

밀려왔다 밀려갔을

바람의 시 밭 가을 하늘 바다 빛 같은 바탕 위에 흰 구름이 흘러가다가 다채로운 무늬 속 숨은 그림은 그리움의 배경이었다 유영하듯 겹치고 스쳐가며 보일 듯 말 듯한 긴 그림자 속 존재 앓이들 내 삶의 용기를 준 환경이었다 칡과 등나무의 얽힘 언어의 홍수 속 빈곤한 오해는 내 발등의 밝음으로 가는 맑은 바람의 시 밭이었다 밀려왔다 밀려갔을 내 일상 사유의 노래 감사와 사랑의 노래 짙은 향수의 노래 가신 님 하늘가 맴도는 노래 세 번째 시집은 우리 곁에서 서로 배경이 되어주는 사람들과 혈육으로 남은 동생(열, 민, 웅, 정) 들에게 바칩니다. 2024년 11월 덕동산 자락 청강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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