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시대가 지고 새로운 시대가 새려다 좌절된 세기라 할 수 있을 20세기는 전체 인류 역사를 통해서도 참 이해하기 어려운 세기였다. 21세기에 들어가서 역사학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가 국가 사회주의가 실패한 원인을 찾는 일이라 생각해 보지만, 어떻든 국가 사회주의가 무너지고 이른바 신자유주의가 독주하는 20세기 말은 그야말로 역사적 혼돈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21세기를 지배하는 체제로 그대로 연결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설령 20세기시의 국가 사회주의 체제가 되살아 날 수는 없다 해도, 21세기에는 신자유주의에 대응하는 새로운 체제가 성립될 것이며, 우리의 통일 후 체제 문제도 새로운 세계 체제의 등장과 연결될 것이다.
1970년대까지의 연구업적과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씌어진 『한국근대사』 『한국현대사』의 ‘역사 보는 눈’은 아직도 생명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당시는 특수한 관점이라 할 수 있었던 것이 지금에는 보편적 관점으로 되어가고 있다. 특히 1980년대 후반기 이후의 세계사적·민족사적 변화에 따라 『한국근대사』와 『한국현대사』를 쓸 때 세워진 우리 근·현대사에 대한 관점과 방향이 오히려 더 강조되고 있기도 하다. 결국 1980년대 이후의 연구업적을 나름대로 소화하면서 고쳐 쓰기로 했다.
『고쳐 쓴 한국근대사』는 특히 문호개방 전후의 사회경제사 부분에서 지난 10년간 남한 역사학계에서 생산된 업적은 물론이고 전에는 이용하기 어려웠던 북한 학계의 성과를 수용했다. 또 『고쳐 쓴 한국현대사』에서는 특히 일제 식민지시대 민족해방운동사를 1930년대 이후를 대폭 강화하면서 전면적으로 다시 썼다. 그리고 8·15 이후사 부분에서도 통일민족국가 수립운동과 1980년대의 전두환·노태우정권 시기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부분이 추가되었다.
1970년대까지의 연구업적과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씌어진 『한국근대사』 『한국현대사』의 ‘역사 보는 눈’은 아직도 생명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당시는 특수한 관점이라 할 수 있었던 것이 지금에는 보편적 관점으로 되어가고 있다. 특히 1980년대 후반기 이후의 세계사적·민족사적 변화에 따라 『한국근대사』와 『한국현대사』를 쓸 때 세워진 우리 근·현대사에 대한 관점과 방향이 오히려 더 강조되고 있기도 하다. 결국 1980년대 이후의 연구업적을 나름대로 소화하면서 고쳐 쓰기로 했다.
『고쳐 쓴 한국근대사』는 특히 문호개방 전후의 사회경제사 부분에서 지난 10년간 남한 역사학계에서 생산된 업적은 물론이고 전에는 이용하기 어려웠던 북한 학계의 성과를 수용했다. 또 『고쳐 쓴 한국현대사』에서는 특히 일제 식민지시대 민족해방운동사를 1930년대 이후를 대폭 강화하면서 전면적으로 다시 썼다. 그리고 8·15 이후사 부분에서도 통일민족국가 수립운동과 1980년대의 전두환·노태우정권 시기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부분이 추가되었다.
거듭 강조하지만 지금처럼 중.고등학교에서 국정교과서만으로 우리 역사가 가르쳐져서는 안된다. 역사를 보는 관점이 다양해져야 그 민족사회를 이끄는 힘이 커진다는 사실을 아는 일이 중요하다.『내일을 여는 역사』 를 발행하는 취지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우리가 강조해 온 역사학의 현재성과 대중성이 갖추어져서 역사 보는 눈이 다양해지기를 바라며, 둘째 그위에 지금까지의 남북 대결구도를 청산하고 남북화해를 지향하는 역사인식을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그 엄청난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역사학 전공자로서 '협상통일'이 무엇이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해야만 그것이 가능해질 것인가를 말해야 할 절실한 의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청이 있으면 국내외를 마다하지 않고 통일문제 강연을 많이 했지만, 이 책도 그 의무감의 소산물이라 하겠습니다.
인간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특히 21세기 우리 역사의 주인이요 통일을 이룰 주역이 될 우리 젊은이들의, 역사의식과 통일의식을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조선후기 연구사에 관한 기존의 서술방향은 조선후기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대단위로 분류하여 논하거나 '조선후기 상업사 연구사' 등과 같이 중단위 분류의 연구사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러한 연구사를 통해서는 기존 학계의 흐름이나 해당 분야의 연구 경향에 대한 대체적 이해가 가능했다. 그러나 특정 분야의 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세부 주제에 대한 연구사가 정리되어야 한다...
이 연구사 정리작업을 통해서 필자들은 오늘날 학계의 성과를 충실히 반영하면서, 그 분야의 연구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보고자 했다. 물론 여기에 수록된 글 가운데에는 이러한 집필 의도를 제대로 관철시키지 못한 글들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연구사가 해당 및 그 인접 분야의 전문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이 책이 대학의 조선후기사 강의에 있어서 참고도서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