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조각 조각보 맞추며
길어졌다 짧아졌다 헤매는 언어들
자욱한 안개 속에 묻혀
선잠에서 더듬거리며
직설적이라
설 자리를 몰라 비틀거리고
아직 걸음마도 서투른 시를 세상 밖으로
내 보낸다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 망설이다가
한 알의 모래 속에 우주가 들어 있다는
갈망 속의 여유, 여유 속의 갈망으로
생각의 여울목 물살은
인간과 사랑에 대한 따뜻한 애정의
의미를 표현하고자 포말을 일으켜
작은 가슴에 담고 있던 소망과 꿈을
설레이는 가슴으로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시를 읊으며 오늘을 보낸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시를 배우고 시집을 내도록 도와준
한비문학에 감사함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