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북쪽이 갈리고 정당이 45개나 생기고 네가 옳다 내가 옳다 떠들어 대고 도무지 어찌된 일인지 머리가 뒤숭숭하다고 사람들은 곧잘 말한다. 더구나 젊은 학생이나 청년들에게서 이런 말은 더 자조 듣게 된다.
혼란! 그러나 이 복잡하고 뒤숭숭한 현상의 포말 밑에 굳세게 흘러내리고 있는 역사의 커다란 진행에 대해서 우리는 고요히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젊은이들이여! 어디로 가려는가? 청년의 불타는 정열과 냉철한 진리를 안고 그대들은 어디로 향하려는가?
이 소설은 이 물음에 대한 말하자만 하나의 대답이다. 혼란 가운데서 가장 진실한 그러나 가장 곤란한 길을 걷고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