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속에서도 웃음과 행복을 찾을 수 있고, 기억이 사라진 후에도 사랑은 남아 있으며, 질병과 죽음이 찾아와도 삶은, 사랑은 치유의 손길을 내밀고 어루만져준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아니었으면 번역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치매가 진행되면서 점점 더 기억을 잃어가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는 엄마의 모습은 번역을 하면서도 안타깝고 슬펐지만 스쳐 지나가듯 보이는 예전의 모습을 찾아내어 그 아픈 순간에도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 가장 소중한 것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작가에게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