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들에게
미증유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로 인한 오랜 봉쇄조치로 고통을 겪은 이탈리아 작가로서 코로나의 피해를 슬기롭게 극복한 한국에 깊은 연대를 느낍니다. 팬데믹이라고 하는 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전 세계가 평등한 입장에서 서로 단결하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지혜를 배웠습니다.
이 소설집에 실린 이야기들이 지금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습니다. 스토리텔링은 우리가 지금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개인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저의 소설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더불어 다양한 인간 군상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탈리아 작가이지만 세계의 독자를 염두에 두고 이 소설을 집필하였습니다. 우리가 같은 인간으로서 감정을 공유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공포와 불확실성 속에서 글쓰기를 계속하는 일은 몹시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성에 대한 믿음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견지하며 창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제 소설을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의 독자들께 가없는 사랑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