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에서 다룬 어휘(표현)도 우리말 전체의 어휘(표현) 수에 비하면 극히 적은 양이다. 이렇듯 아주 적은 양의 어휘(표현)만 다루게 된 것은 책의 분량을 고려해서이기도 하지만, 어원 해석상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어휘(표현)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어원이 명쾌하게 드러나는 어휘(표현)만을 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어원을 확정하기 어려운 어휘(표현)라 하더라도 여러 설이 개진되어 있고 또 다양한 설이 나올 수 있는 것들도 분석의 상으로 삼았다. 그러다 보니 어원을 분명히 밝히지 못한 어휘(표현)가 적지 않다. 미리 말해 두지만, 이들 상 어휘 (표현) 중에는 저자의 기존 연구물에서 이미 다룬 것들도 있고, 여기서 처음 다룬 것들도 있다. 그리고 이미 다룬 것들 중에는 내용이 좀 달라진 것도 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들도 있다. 기존 연구 성과를 거의 그대로 가져온 경우에는 가급적 주를 달아 그 관계를 분명히 하려 하였다.
부족한 부분이 많고 또 오류도 적지 않을 터이어서 걱정이 앞선다. 다만 이 작은 결과가 우리말 어원 연구에 디딤돌이 나마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위안을 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