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ypical Korean portrait would disclose the sitter’s social status, character and even his goal in life, if it is attentively studied and appreciated over a long time. This is due to the Korean portrait style’s capacity for faithful representation. Portraiture is a truly attractive genre of art because it enables us to face individuals from the past and understand them through their portraits.
이 책에 수록된 한국 초상화의 걸작들을 오랫동안 숙시(熟視)하고 음미한다면, 결국 그려진 대상인물(sitter)의 신분과 성정(性情), 나아가 그가 살면서 지향했던 삶의 지표마저 보는 이는 읽어낼 수 있으리라 본다. 이것은 한국 초상화가 지닌 충실한 재현력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초상화 작품을 통해 역사 속의 한 인간을 마주하고 그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초상 예술의 진정한 매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