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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임옥

최근작
2011년 1월 <파밀리아>

꽃에 덴 자국

불꽃처럼 아름답지만 위험 또한 만만치 않았던 젊음. 그것이 내게도 존재했다는 걸 늦게야 깨달았다. 온전히 받아들이고 싶어 들어선 이 길이 때론 상처로, 아픔으로 다가왔다. 의식의 정점으로 치닫던 날은 어찌 그리도 잔혹하던지... 몇 곱절을 더 살아도 뾰족할 게 없다는 걸 안 지금, 역설적이게도 그 권태의 무게가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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