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다 읽고 난 뒤 자신감이 쑥 자라나면 좋겠어요. 어깨를 쫙 펴고 다른 사람 앞에 씩씩하게 나아가 내 진심을 보여 주면 좋겠어요. 내 마음과 상대의 마음 사이에 놓인 걸림돌을 하나둘 치우다 보면 언젠가 웃는 날이 올 거예요. 행복하게 웃음 짓는 여러분이 되길 응원할게요. - ‘작가의 말’ 중에서
정치는 우리 곁에 가까이 있어요
“어린이인데 정치를 알아야 하나요?” “정치는 나와 상관 없는 거잖아요.” “어려워서 머리 아파요.” 어린이라면 정치에 대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어렵게만 느껴져서 어른들이 알아야 할 거라고 생각하지요. 정말 그럴까요?
이 책을 읽는 어린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5~6년 뒤에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게 돼요. 대통령과 국회의원, 시장과 시의원 등 나라를 이끌어 갈 정치 지도자를 뽑고,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의 후보가 될 수 있지요. 5~6년은 곧 있으면 다가올 미래예요.
정치는 내 삶을 지금보다 더 낫게 바꾸는 거예요. 좀 더 공정하고 평등하고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거예요. 좋은 정치는 우리 동네를 바꾸게 하고, 나라를 바꾸게 하고, 세상 전체를 바꾸게 하지요.
정치는 나와 상관없는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학교 앞에 차를 함부로 세울 수 없는 법이 만들어지면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요?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지요. 몸에 해로운 장난감을 만들 수 없는 법이 만들어져도 마찬가지예요. 정치는 나와 멀리 있지 않아요. 가까이 있어요. 멀어지려고 해도 멀어질 수 없는 것이 정치지요.
이 책을 쓰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정치에 대한 어린이들의 생각이었어요. 어려워서 골치 아픈 정치를 어떻게 하면 쉽게 알도록 할까 고민했어요. 그래도 이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하지만 한 번 두 번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친근하게 느껴질 거예요. 뭐든 처음부터 익숙해지는 법은 없잖아요.
한 나라의 정치 수준은 그 나라 국민의 정치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어요. 국민의 정치 수준이 높아야 나라의 정치 수준도 높아진다는 말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정치 수준을 차근차근 높여 가기를 바랄게요. 몇 년 뒤, 높아진 정치 의식으로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