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김혜영

최근작
2018년 12월 <문탁네트워크가 사랑한 책들>

낭송 대승기신론

“『대승기신론』의 첫인상은 까칠하다. 일심이문一心二門으로 마음의 구조를 논하는 부분은 꽤 까다롭다. 특히 깨달은 붓다만이 알 수 있다고 하는 진여문은 난해하다. 그러나 어렵다고 여기에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 곧 야생마처럼 날뛰는 우리의 마음, 생멸문의 마음이 제시되기 때문이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 혹은 철학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승기신론』은 바로 그 깨달음을 검토한다. 깨달음이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 마음과 깨달은 마음 사이에 무엇이 있는지, 이 두 마음은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로부터 시작하여 마음의 생멸이 왜 생겨나는지, 생멸문에서 진여문으로 어떻게 갈 수 있는지, 간략하지만 깊은 설명이 이어진다. 길고 번다한 설명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어진 글이기에 단어 하나하나도 허투루 넘어갈 수가 없다. 처음에는 꼭꼭 씹어 가며 읽는 것이 좋다.”

문탁네트워크가 사랑한 책들

이 책은 우리가 서로의 더듬이가 되고 개코가 되어 만들어 간 마을인문학공동체의 커리큘럼이다. 동시에 이 책은 ‘마을’이라는 화두를 통해 길어 올린 ‘마을경제’, ‘마을공유지’, ‘마을학교’, ‘손[手] 인문학’과 같은 개념들에 대한 안내이며 그런 것들이 모여 있는 마을인문학에 대한 지도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은 갈피갈피, 밤샘 발제의 추억, 하얀 건 종이요 까만 건 글씨였던 어떤 악몽, 간식의 냄새, 침 튀기며 무엇인가를 주장했던 친구의 표정까지 새겨져 있는, 우리 공통의 기억, 우리가 사랑한 책들이다. (……) 이 책에 실린 어떤 글에도 지난한 고투가 없는 글이 없다. 하나의 글을 완성시키기 위해 열 번 넘게 고친 경우도 허다하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어떤 글에도 친구의 개입이 없는 글이 없다. 지적질은 우리의 미덕이다! 하여, 우리 모두는 단독 필자라기보다는 네트워크적인 대중지성이다. 이 책은 그 결과물, 우리가 함께 쓴 우리의 첫번째 책이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