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로울 때면 어김없이 여행길에 나서곤 한다.
자연의 오랜 진화를 통해서 얻어진 내용물을 사귀면서 삶을 가꾸거나 충전시키고 내 삶에 있어서 타인에게 아픔이 되지 않게 더러는 정중하게 더러는 경건하게 생활의 울밑을 경영하곤 한다.
이번 시적 여행이 내게 있어 고단함도 있었지만 삶의 성취를 가꾸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이런 일들이 하나의 변화를 위한 시도일 수도 있겠고 나의 시의 변화를 가져오는 과정으로 맞을 수도 있겠다
언제나 그러듯이 그 시집의 내용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가 하는 걸 스스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9년 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