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가슴 뛰는 제주 신화 속으로!
어린이 여러분!
흥미진진하고 변화무쌍한 제주 신화 속에서 우리 같이 모험을 해봐요!
제주 신화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신화입니다. 신이 되는 과정을 노래처럼 부르며 풀어낸 이야기예요. 그래서 제주 신화를 본풀이라고도 하지요.
두 개의 태양과 두 개의 달 이야기. 신들의 왕 천지왕은 세상을 구하기 위하여 사람과 결혼해서 쌍둥이 아들의 힘을 빌리지요. 이처럼 제주 신화에서 신이랑 사람이랑 자연은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자청비는 하늘나라 문도령과 결혼을 하고, 오곡을 가지고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농경의 신이 됩니다.
꽃감관이 지키는 하늘나라 서천꽃밭에는 사람 살리는 환생꽃과 웃음꽃, 악한 사람을 물리치는 죽음꽃 등이 피어나지요. 삼승할망은 태어나는 아기들을 생명의 손으로 축복해 주고 보살펴줍니다.
가믄장은 자기 앞에 놓인 운명을 개척하는 용감한 신이 되어요.
주인공들이 하늘나라와 지상 세계를 오가며 펼치는 판타지 세상은 어디에도 없는 모험과 상상의 이야기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제주 신화를 읽으며 상상력의 날개를 펼치고, 세계로 쭉쭉 뻗어 나가 세상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느 날,
먼 나라에서 온 낯선 사람들로 인해 제주 섬은 무척 시끄러웠어요.
그때 제주에 온 사람 중에는 아이들도 있었지요.
글쓰기 교실에 잔뜩 겁먹은 어린 세 아이가 찾아왔어요.
교실에 있던 아이들은 세 아이를 반겨주었고, 금세 친구가 되었지요.
세상의 모든 아이는 마음이 닿는 곳, 발길이 머무는 곳,
그 어디서든 행복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 머리말
흥미진진하고 변화무쌍한 제주신화 속으로
어린이 여러분!
흥미진진하고 변화무쌍한 이야기, 제주신화 속으로 들어온 걸 환영해요.
제주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신들의 이야기가 있어요. 일만팔천 명의 신들이 펼치는 꿈같은 이야기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제주를 일컬어 신비의 섬, 환상의 섬, 신화의 섬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처음 제주신화를 읽었을 때 무척 가슴이 뛰고 설레던 기억이 나요. 읽는 순간 신들의 이야기에 매료되었지요.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 생명의 신 삼승할망, 탐라를 건국한 삼성신, 신들과 사람들을 이어주는 초공, 꽃으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꽃감관, 운명을 개척하는 가믄장아기, 인간차사 강림이, 농경의 신 자청비, 문전신 녹디성인, 부귀의 신 사신 칠성 이야기를 읽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화 속으로 빠져들었지요.
신들은 마음대로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오가며 꿈을 펼쳐나가요. 사람들 또한 신들의 꿈을 좇아서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꿈을 꾸지요. 꿈을 잃은 사람들조차 꿈을 되찾아 꿈을 꾸게 되는 섬, 바로 신화의 섬 제주랍니다.
나는 이토록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제주신화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고치고 다듬어왔어요. 그리고 기회 있을 때마다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곤 했답니다.
그러던 중에 이번 『어린이들과 함께 읽는 제주신화』를 펴내게 되었어요.
제주신화에 나오는 신들에게 한수 배워서 더욱 용감하고 지혜로운 어린이가 되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