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를 처음 손에 들고 이것 저것 찍어온지 10년이 되어 갑니다.
외국의 멋진 장소를 여행하기도 했고 많지는 않지만?
한국의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내가 가장 잘 아는 곳,?
내가 살고 있는 곳, 내가 가장 많이 다니는 곳을 특별하게 담고 싶다.
국적을 불문하고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혹은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내 사진을 보고 한국이, 서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게 하고 싶다.??
여행하는 기분으로 서울을 바라보았습니다.?
오래된 건물도, 새로 지어진 빌딩도
집앞에 서 있는 큰 나무도
버스 정류장에 이제 피기 시작한 꽃도
일상을 사는 사람도, 여행하는 사람도
원래부터 서울에 있던 사람도
잠시 머무는 사람도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한 발자국 다가가서,
때로는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았습니다.
평범하지만 이 특별한 순간들을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 서울을 여행하며 찍은
서울의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오게 된 두 번째 책 <서울스냅>(1984 출판사)과
이전의 <서울스냅(서울스냅 1)>을 동시에 만들었어요.
두 가지 책 모두 서울을 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난 만큼 없어진 장소도 있고 사진의 스타일도 조금 다릅니다.
새롭게 추가된 카테고리(소제목)들도 있어요.
새로 나온 <서울스냅>을 보게 되면
아마도 이전의 <서울스냅1>이 궁금할 거라고 생각해서 함께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사진집이 국내는 물론 외국의 서점에 꽂히게 되고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 서울의 진가를 알게 되는 날까지
아마도 저는 서울을 여행하고 기록하는 일을 계속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