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을 전공하는 야심찬 학생이라면 최소한 하나 이상의 컴퓨터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소위 빅데이터의 시대를 살고 있고, 특히 금융에는 무료로 공개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넘쳐난다. 이렇게 풍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적절한 도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가용한 여러 도구 중 파이썬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2판을 내면서 금융 부분에 더 많은 장을 할애하도록 책을 재구성했다. 이는 많은 독자들의 피드백에 따른 여러 가지 중 하나였다. 이 책은 금융에 관한 책이며 파이썬은 금융 이론을 더 잘 이해하고 습득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정량 프로그램 비즈니스 프로그램 금융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모든 데이터 형식을 이용하고자 하는 요구에 맞추기 위해 4장을 새로 추가했다.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책은 대개 전산학 교수들이 썼다. 금융학 교수가 프로그래밍 책을 쓴다는 것이 왠지 낯설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주된 논점이 상당히 다를 수 있음을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전산학 교수가 이 책을 쓴다면 주된 논점이 금융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파이썬에 더 집중했을 것이다. 이런 점은 책의 제목만 보더라도 명확하다. 이 책에는 그간 금융 분야의 수많은 프로그래밍 책들이 언어 자체에만 집중하고 정작 금융에는 소홀했던 점을 바꾸려는 노력이 담겨있다. 또 다른 이 책만의 특징은 경제학 금융 그리고 회계와 관련된 방대한 양의 공개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프로그래밍을 다룬 많은 책들의 또 다른 단점은 주로 가상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 책은 여러 금융 주제에 관한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다. 예를 들면 베타(시장 리스크)를 계산하기 위해 CAPM 방법을 설명하는 대신, 애플, IBM, 월마트의 베타를 직접 계산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