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이승수

최근작
2022년 7월 <600년 문명의 통로, 연행로를 걷다>

거문고 줄 꽂아놓고

우정은 이래야 한다고 강조하는 듯한 지나치게 선정적인 사연, 그리고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일화는 가급적 이 책에서 배제했다. 세상을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하지 못하는 한 우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살다 보면 사무치게 외로운 날이 있다. 가족도 날 달래주지 못하고, 책 읽기나 영화 보기조차 귀찮은 그런 날이 있다. 이런 날이면 나는 친구를 생각한다. 술이나 한잔하자고 할까? 그러나 이내 그만두고 만다. 가슴 한쪽이 텅 빈 듯한 공허감을 그냥 두기로 한다. 비어 있는 채로, 얼마간 비어 있는 채로 두면 된다. 중요한 것은 그 빈 공간을 간직하고 견디는 일이다. 삶은 그런 것이다. 그러니 좋은 친구는 그 빈 공간을 채워주는 사람이 아니다. 그 공간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끝까지 지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우정의 제 1요건은 상대방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

문학은 삶이라는 집에 달려 있는 창문이고, 삶의 밭 사이에 나 있는 두둑길이다. 사람들은 문학이라는 창문을 통해 삶을 엿보고, 문학이라는 길 위로 삶을 가로질러 간다. 이 책은 문학이라는 창으로 삶을 엿보고, 밭 사이에 나 있는 길을 거닐며 삶을 돌아본 이야기이다. 삶을 입론의 기준으로 삼았으니, 갈래와 시대, 언어와 국적 등은 문제 삼지 않았다. 나는 나의 눈길이 낳고 마음이 미치는 바 문학으로 삶을 이야기한 것이다. 독자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각자의 삶과 문학을 되돌아보기 바란다. 그러면 바로 그 자리에 새로운 '삶과 문학의 세계'가 세워질 것이다. ('책을 내면서' 중에서)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