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동안 세계 문화유산을 찾아 60여 나라를 여행했다. 고고학자는 아니지만 왕릉도 세계유산인 경우가 많아 그 과정에서 다수의 왕릉을 보았다. 물론 그 가운데에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 책은 세계유산 리스트에 올라 있는 왕릉 가운데서 문화사적 가치고 높고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골라 고대사의 비밀을 풀어본 테마 기행문이다.
근원적인 것을 찾으려 하는 자에게 그리스는 선사할 게 너무나 많다. 신화와 꿈의 힘,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의 원리, 사랑과 낭만의 의미, 그리고 바다가 가진 가치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줄 것이기에. 비록 현재는 힘없고, 내놓고 보여줄 게 없는 것처럼 보이는 그리스지만 인류의 앞날을 밝혀줄 불빛 역할만은 제대로 해내고 있는 것이다.
동양과 서양이라 하면 먼저 지리적 구분을 떠올리게 된다. 어떻게 보면 그게 맞는 표현 같지만 사실은 문화적 차이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는 무엇에 근거하는 걸까? 역사적 경험이 달라서인가, 아닌면 생각하는 관점이 달라서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