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시꽃이 피는 봄>이라는 감성 러브레터를 쓰는 봄날입니다.
독자님들이 그대가 되어 주세요.
벚나무 아래를 걸을 때 머리 위에 내리는 꽃잎의 설렘으로 마음에 도착하면 좋겠습니다.
문장 속에 꽃씨를 심어주신 10인의 시인님과 영상 제작을 해주신 현대시선 윤기영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아낌없는 격려를 해주시는 서정윤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이 계절처럼 아름다운 날 보내세요.
2023년 어느 봄날
서양과 동양의 종소리 차이를 표현한 글귀를 읽은 적이 있다ㅡ종의 안쪽을 쳐서 울려 귀로 들어오게 하는 서양의 종인 반면, 동양의 종은 바깥을 쳐서 마음을 울리어 가슴으로 붙는다ㅡ는
그동안 먼 길을 돌아왔다는 고단함에 대한 지독한 검열이 필요했다 쓰라린 상처를 소독하듯 텍스트의 단면들을 훑어 보며 서로 떼어낸 자리를 껴안아 보았다
왼쪽 가슴께가 뻐근한 게 자꾸 속으로 눌리며 울음을 재촉한다 이제 실핏줄처럼 퍼져 있는 내면의 세계와 화해를 한다. 불혹을 서너 달 앞둔 시점, 가슴뼈를 접질린 채, 시초의 신열을 앓았다 문학한테 받은 은혜가 큼을 알 수 있었다 그리움의 시어가 고맙다
영혼의 안쪽에서 시작된 전율이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담보해주면 좋겠다
낭송가의 인사말
가을보다 백신 같은 목소리가 먼저 마음의 우체통에 도착하여 감당할 만큼의 감동을 나누려고요. 그러니까 띵까띵까 놀면서 가끔 듣고 읽으세요.
요즘 응원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응원이란 이기라고 보내는 것이 아니라 힘내라고 보내는 것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시의 향기도 늘 우리의 응원이라고 믿고 싶어요.
가끔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서로가 서로에게 내가 나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시의 위로, 시낭송집을 꾸준히 사랑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참여해주신 10인의 시인님, 영상제작을 해주신 현대시선 윤기영 대표님 늘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주시는 서정윤 시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2021년 여름 정설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