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중에는 달 아래의 도시와 천상의 나라를 곧장 이어주는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듯하다. 헨리 제임스(미국의 소설가)는 "미국인은 파리를 천상의 도시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물론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더라도 우리를 달나라까지 데려다 줄 기차표를 파는 곳이라고 파리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그렇게 생각했고, 거트루드 스타인(미술품 수집가이자 소설가, 시인)도 그렇게 생각했다. 헨리 밀러도 마찬가지였다. 오스카 와일드는 많은 선량한 미국인이 죽음을 맞아서는 파리에 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