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림천하>를 집필하기 시작한 지 벌써 12년째이다.
‘그동안 국내 무협에서 소홀하게 취급되었던 구대문파와 몰락한 문파의 부흥을 제대로 그려 보자’는 단순한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이토록 고통스럽고 지난(至難)한 일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집필하는 시간이 늘어 갈수록, 독자들의 성원이 계속될수록 부담감은 눈덩이처럼 커져 갔고 창작의 고통 또한 지대해졌다.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과 육체적, 정신적인 고갈은 차라리 사소한 것이었다.
어쨌든 십 년이 넘는 오랫동안의 작업 끝에 <군림천하>는 20권이 훌쩍 넘는 장편이 되고 말았고, 끝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글 내용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줄달음쳐 가고 있다.
4부인 ‘천하지문(天下之門)’으로 <군림천하>는 그 대단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짧으면 7권, 길면 10권이 넘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4부로 <군림천하>는 분명하게 끝이 난다.
봄을 코앞에 두고 용화소축(龍華小築)에서 용대운(龍大雲) 올림
-부끄러운 이야기-
먼저 독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군림천하)의 집필을 시작한 지 햇수로 10년이 되었는데, 해가 갈수록 집필 속도가 빨라지기는커녕 늦어지고 있다. 결국 19권이 끝나고 새로운 권이 나올 때까지는 2년이라는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그 기간 동안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글 쓰는걸 직업으로 하는 작가로서는 독자들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한 셈이라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 이 자리를 빌어 (군림천하)를 기다려준 모든 독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사실, (군림천하)가 이토록 오랜 시간과 심력을 잡아먹으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 그저 국내무협에서 등한시되었던 구파일방과 무림이라는 세계에 대해 제대로 그려보고 싶었을 뿐인데 막상 글을 시작하면서 점차로 욕심이 생겨 마침내는 20권이 훌쩍 넘는 대장편이 되고 말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작가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게 된 건 1994년에 (태극문)을 쓰면서부터이다. 그 후로 15년이란 세월 동안 (강호무뢰한), (독보 건곤), (냉혈무정)과 (군림천하)만을 썼으니 그야말로 과작(寡作)도 이런 과작이 없다고 하겠다. 그중에서도 (군림천하)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으니 작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스스로 민망스러운 형편이다.
게다가 또 한 가지의 문제점이 생겼다.
군림천하를 3부로 기획하면서 대략적으로 잡아놓은 구상은 1부에 종남파의 시련과 좌절을 그리고, 2부에 문파의 기틀을 잡으며, 3부에 비로서 천하무림을 향해 자신들의 뜻을 펼치는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1부는 그런대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2부에서부터 약간의 문제가 생겨 스토리가 길어져 버렸다. 결국 14권에서 종결지어져야 할 사건이 16권까지 끌고 말았고, 필연적으로 3부 또한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독자들에게는 1부 7권, 2부 7권, 3부 10권의 24권으로 완성된다고 공언한 마당에 이 또한 어기게 생긴 것이다. 현재의 진행대로라면 적어도 2권 이상의 증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20권이 넘게 써온 작품을 대충 마무리할 수도 없어서 결국 용기를 내어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가급적이면 26권 정도에서 끝을 내고 싶은데, 보다 정확한 것은 지금으로선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형편이다.
글을 쓰는 작가가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조절도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군림천하)전에 기껏 쓴 장편이라고 해봐야 6권이 전부였던 나로서는 이러한 대하장편을 처음 기획하는 상황이라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능력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
그 점에 대한 독자들의 넓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제 나의 40대 시절을 꼬박 지내게 한 (군림천하)도 종장을 향해 조금씩 움직여 가고 있다. 수없이 많은 오류들과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당초 의도했던 구상은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독자제현의 건승을 빈다.
- 21권내용 중에서
-부끄러운 이야기-
먼저 독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군림천하)의 집필을 시작한 지 햇수로 10년이 되었는데, 해가 갈수록 집필 속도가 빨라지기는커녕 늦어지고 있다. 결국 19권이 끝나고 새로운 권이 나올 때까지는 2년이라는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그 기간 동안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글 쓰는걸 직업으로 하는 작가로서는 독자들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한 셈이라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 이 자리를 빌어 (군림천하)를 기다려준 모든 독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사실, (군림천하)가 이토록 오랜 시간과 심력을 잡아먹으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 그저 국내무협에서 등한시되었던 구파일방과 무림이라는 세계에 대해 제대로 그려보고 싶었을 뿐인데 막상 글을 시작하면서 점차로 욕심이 생겨 마침내는 20권이 훌쩍 넘는 대장편이 되고 말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작가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게 된 건 1994년에 (태극문)을 쓰면서부터이다. 그 후로 15년이란 세월 동안 (강호무뢰한), (독보 건곤), (냉혈무정)과 (군림천하)만을 썼으니 그야말로 과작(寡作)도 이런 과작이 없다고 하겠다. 그중에서도 (군림천하)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으니 작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스스로 민망스러운 형편이다.
게다가 또 한 가지의 문제점이 생겼다.
군림천하를 3부로 기획하면서 대략적으로 잡아놓은 구상은 1부에 종남파의 시련과 좌절을 그리고, 2부에 문파의 기틀을 잡으며, 3부에 비로서 천하무림을 향해 자신들의 뜻을 펼치는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1부는 그런대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2부에서부터 약간의 문제가 생겨 스토리가 길어져 버렸다. 결국 14권에서 종결지어져야 할 사건이 16권까지 끌고 말았고, 필연적으로 3부 또한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독자들에게는 1부 7권, 2부 7권, 3부 10권의 24권으로 완성된다고 공언한 마당에 이 또한 어기게 생긴 것이다. 현재의 진행대로라면 적어도 2권 이상의 증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20권이 넘게 써온 작품을 대충 마무리할 수도 없어서 결국 용기를 내어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가급적이면 26권 정도에서 끝을 내고 싶은데, 보다 정확한 것은 지금으로선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형편이다.
글을 쓰는 작가가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조절도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군림천하)전에 기껏 쓴 장편이라고 해봐야 6권이 전부였던 나로서는 이러한 대하장편을 처음 기획하는 상황이라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능력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
그 점에 대한 독자들의 넓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제 나의 40대 시절을 꼬박 지내게 한 (군림천하)도 종장을 향해 조금씩 움직여 가고 있다. 수없이 많은 오류들과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당초 의도했던 구상은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독자제현의 건승을 빈다.
- 21권내용 중에서
<군림천하>를 집필하기 시작한 지 벌써 12년째이다.
‘그동안 국내 무협에서 소홀하게 취급되었던 구대문파와 몰락한 문파의 부흥을 제대로 그려 보자’는 단순한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이토록 고통스럽고 지난(至難)한 일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집필하는 시간이 늘어 갈수록, 독자들의 성원이 계속될수록 부담감은 눈덩이처럼 커져 갔고 창작의 고통 또한 지대해졌다.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과 육체적, 정신적인 고갈은 차라리 사소한 것이었다.
어쨌든 십 년이 넘는 오랫동안의 작업 끝에 <군림천하>는 20권이 훌쩍 넘는 장편이 되고 말았고, 끝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글 내용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줄달음쳐 가고 있다.
4부인 ‘천하지문(天下之門)’으로 <군림천하>는 그 대단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짧으면 7권, 길면 10권이 넘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4부로 <군림천하>는 분명하게 끝이 난다.
봄을 코앞에 두고 용화소축(龍華小築)에서 용대운(龍大雲) 올림
<군림천하>를 집필하기 시작한 지 벌써 12년째이다.
‘그동안 국내 무협에서 소홀하게 취급되었던 구대문파와 몰락한 문파의 부흥을 제대로 그려 보자’는 단순한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이토록 고통스럽고 지난(至難)한 일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집필하는 시간이 늘어 갈수록, 독자들의 성원이 계속될수록 부담감은 눈덩이처럼 커져 갔고 창작의 고통 또한 지대해졌다.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과 육체적, 정신적인 고갈은 차라리 사소한 것이었다.
어쨌든 십 년이 넘는 오랫동안의 작업 끝에 <군림천하>는 20권이 훌쩍 넘는 장편이 되고 말았고, 끝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글 내용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줄달음쳐 가고 있다.
4부인 ‘천하지문(天下之門)’으로 <군림천하>는 그 대단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짧으면 7권, 길면 10권이 넘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4부로 <군림천하>는 분명하게 끝이 난다.
봄을 코앞에 두고 용화소축(龍華小築)에서 용대운(龍大雲) 올림
-부끄러운 이야기-
먼저 독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군림천하)의 집필을 시작한 지 햇수로 10년이 되었는데, 해가 갈수록 집필 속도가 빨라지기는커녕 늦어지고 있다. 결국 19권이 끝나고 새로운 권이 나올 때까지는 2년이라는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그 기간 동안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글 쓰는걸 직업으로 하는 작가로서는 독자들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한 셈이라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 이 자리를 빌어 (군림천하)를 기다려준 모든 독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사실, (군림천하)가 이토록 오랜 시간과 심력을 잡아먹으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 그저 국내무협에서 등한시되었던 구파일방과 무림이라는 세계에 대해 제대로 그려보고 싶었을 뿐인데 막상 글을 시작하면서 점차로 욕심이 생겨 마침내는 20권이 훌쩍 넘는 대장편이 되고 말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작가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게 된 건 1994년에 (태극문)을 쓰면서부터이다. 그 후로 15년이란 세월 동안 (강호무뢰한), (독보 건곤), (냉혈무정)과 (군림천하)만을 썼으니 그야말로 과작(寡作)도 이런 과작이 없다고 하겠다. 그중에서도 (군림천하)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으니 작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스스로 민망스러운 형편이다.
게다가 또 한 가지의 문제점이 생겼다.
군림천하를 3부로 기획하면서 대략적으로 잡아놓은 구상은 1부에 종남파의 시련과 좌절을 그리고, 2부에 문파의 기틀을 잡으며, 3부에 비로서 천하무림을 향해 자신들의 뜻을 펼치는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1부는 그런대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2부에서부터 약간의 문제가 생겨 스토리가 길어져 버렸다. 결국 14권에서 종결지어져야 할 사건이 16권까지 끌고 말았고, 필연적으로 3부 또한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독자들에게는 1부 7권, 2부 7권, 3부 10권의 24권으로 완성된다고 공언한 마당에 이 또한 어기게 생긴 것이다. 현재의 진행대로라면 적어도 2권 이상의 증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20권이 넘게 써온 작품을 대충 마무리할 수도 없어서 결국 용기를 내어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가급적이면 26권 정도에서 끝을 내고 싶은데, 보다 정확한 것은 지금으로선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형편이다.
글을 쓰는 작가가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조절도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군림천하)전에 기껏 쓴 장편이라고 해봐야 6권이 전부였던 나로서는 이러한 대하장편을 처음 기획하는 상황이라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능력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
그 점에 대한 독자들의 넓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제 나의 40대 시절을 꼬박 지내게 한 (군림천하)도 종장을 향해 조금씩 움직여 가고 있다. 수없이 많은 오류들과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당초 의도했던 구상은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독자제현의 건승을 빈다.
- 21권내용 중에서
-부끄러운 이야기-
먼저 독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군림천하)의 집필을 시작한 지 햇수로 10년이 되었는데, 해가 갈수록 집필 속도가 빨라지기는커녕 늦어지고 있다. 결국 19권이 끝나고 새로운 권이 나올 때까지는 2년이라는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그 기간 동안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글 쓰는걸 직업으로 하는 작가로서는 독자들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한 셈이라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 이 자리를 빌어 (군림천하)를 기다려준 모든 독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사실, (군림천하)가 이토록 오랜 시간과 심력을 잡아먹으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 그저 국내무협에서 등한시되었던 구파일방과 무림이라는 세계에 대해 제대로 그려보고 싶었을 뿐인데 막상 글을 시작하면서 점차로 욕심이 생겨 마침내는 20권이 훌쩍 넘는 대장편이 되고 말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작가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게 된 건 1994년에 (태극문)을 쓰면서부터이다. 그 후로 15년이란 세월 동안 (강호무뢰한), (독보 건곤), (냉혈무정)과 (군림천하)만을 썼으니 그야말로 과작(寡作)도 이런 과작이 없다고 하겠다. 그중에서도 (군림천하)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으니 작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스스로 민망스러운 형편이다.
게다가 또 한 가지의 문제점이 생겼다.
군림천하를 3부로 기획하면서 대략적으로 잡아놓은 구상은 1부에 종남파의 시련과 좌절을 그리고, 2부에 문파의 기틀을 잡으며, 3부에 비로서 천하무림을 향해 자신들의 뜻을 펼치는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1부는 그런대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2부에서부터 약간의 문제가 생겨 스토리가 길어져 버렸다. 결국 14권에서 종결지어져야 할 사건이 16권까지 끌고 말았고, 필연적으로 3부 또한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독자들에게는 1부 7권, 2부 7권, 3부 10권의 24권으로 완성된다고 공언한 마당에 이 또한 어기게 생긴 것이다. 현재의 진행대로라면 적어도 2권 이상의 증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20권이 넘게 써온 작품을 대충 마무리할 수도 없어서 결국 용기를 내어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가급적이면 26권 정도에서 끝을 내고 싶은데, 보다 정확한 것은 지금으로선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형편이다.
글을 쓰는 작가가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조절도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군림천하)전에 기껏 쓴 장편이라고 해봐야 6권이 전부였던 나로서는 이러한 대하장편을 처음 기획하는 상황이라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능력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
그 점에 대한 독자들의 넓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제 나의 40대 시절을 꼬박 지내게 한 (군림천하)도 종장을 향해 조금씩 움직여 가고 있다. 수없이 많은 오류들과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당초 의도했던 구상은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독자제현의 건승을 빈다.
- 21권내용 중에서
<군림천하>를 집필하기 시작한 지 벌써 12년째이다.
‘그동안 국내 무협에서 소홀하게 취급되었던 구대문파와 몰락한 문파의 부흥을 제대로 그려 보자’는 단순한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이토록 고통스럽고 지난(至難)한 일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집필하는 시간이 늘어 갈수록, 독자들의 성원이 계속될수록 부담감은 눈덩이처럼 커져 갔고 창작의 고통 또한 지대해졌다.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과 육체적, 정신적인 고갈은 차라리 사소한 것이었다.
어쨌든 십 년이 넘는 오랫동안의 작업 끝에 <군림천하>는 20권이 훌쩍 넘는 장편이 되고 말았고, 끝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글 내용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줄달음쳐 가고 있다.
4부인 ‘천하지문(天下之門)’으로 <군림천하>는 그 대단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짧으면 7권, 길면 10권이 넘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4부로 <군림천하>는 분명하게 끝이 난다.
봄을 코앞에 두고 용화소축(龍華小築)에서 용대운(龍大雲) 올림
<군림천하>를 집필하기 시작한 지 벌써 12년째이다.
‘그동안 국내 무협에서 소홀하게 취급되었던 구대문파와 몰락한 문파의 부흥을 제대로 그려 보자’는 단순한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이토록 고통스럽고 지난(至難)한 일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집필하는 시간이 늘어 갈수록, 독자들의 성원이 계속될수록 부담감은 눈덩이처럼 커져 갔고 창작의 고통 또한 지대해졌다.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과 육체적, 정신적인 고갈은 차라리 사소한 것이었다.
어쨌든 십 년이 넘는 오랫동안의 작업 끝에 <군림천하>는 20권이 훌쩍 넘는 장편이 되고 말았고, 끝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글 내용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줄달음쳐 가고 있다.
4부인 ‘천하지문(天下之門)’으로 <군림천하>는 그 대단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짧으면 7권, 길면 10권이 넘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4부로 <군림천하>는 분명하게 끝이 난다.
봄을 코앞에 두고 용화소축(龍華小築)에서 용대운(龍大雲) 올림
-부끄러운 이야기-
먼저 독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군림천하)의 집필을 시작한 지 햇수로 10년이 되었는데, 해가 갈수록 집필 속도가 빨라지기는커녕 늦어지고 있다. 결국 19권이 끝나고 새로운 권이 나올 때까지는 2년이라는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그 기간 동안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글 쓰는걸 직업으로 하는 작가로서는 독자들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한 셈이라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 이 자리를 빌어 (군림천하)를 기다려준 모든 독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사실, (군림천하)가 이토록 오랜 시간과 심력을 잡아먹으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 그저 국내무협에서 등한시되었던 구파일방과 무림이라는 세계에 대해 제대로 그려보고 싶었을 뿐인데 막상 글을 시작하면서 점차로 욕심이 생겨 마침내는 20권이 훌쩍 넘는 대장편이 되고 말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작가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게 된 건 1994년에 (태극문)을 쓰면서부터이다. 그 후로 15년이란 세월 동안 (강호무뢰한), (독보 건곤), (냉혈무정)과 (군림천하)만을 썼으니 그야말로 과작(寡作)도 이런 과작이 없다고 하겠다. 그중에서도 (군림천하)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으니 작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스스로 민망스러운 형편이다.
게다가 또 한 가지의 문제점이 생겼다.
군림천하를 3부로 기획하면서 대략적으로 잡아놓은 구상은 1부에 종남파의 시련과 좌절을 그리고, 2부에 문파의 기틀을 잡으며, 3부에 비로서 천하무림을 향해 자신들의 뜻을 펼치는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1부는 그런대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2부에서부터 약간의 문제가 생겨 스토리가 길어져 버렸다. 결국 14권에서 종결지어져야 할 사건이 16권까지 끌고 말았고, 필연적으로 3부 또한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독자들에게는 1부 7권, 2부 7권, 3부 10권의 24권으로 완성된다고 공언한 마당에 이 또한 어기게 생긴 것이다. 현재의 진행대로라면 적어도 2권 이상의 증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20권이 넘게 써온 작품을 대충 마무리할 수도 없어서 결국 용기를 내어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가급적이면 26권 정도에서 끝을 내고 싶은데, 보다 정확한 것은 지금으로선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형편이다.
글을 쓰는 작가가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조절도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군림천하)전에 기껏 쓴 장편이라고 해봐야 6권이 전부였던 나로서는 이러한 대하장편을 처음 기획하는 상황이라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능력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
그 점에 대한 독자들의 넓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제 나의 40대 시절을 꼬박 지내게 한 (군림천하)도 종장을 향해 조금씩 움직여 가고 있다. 수없이 많은 오류들과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당초 의도했던 구상은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독자제현의 건승을 빈다.
- 21권내용 중에서
-부끄러운 이야기-
먼저 독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군림천하)의 집필을 시작한 지 햇수로 10년이 되었는데, 해가 갈수록 집필 속도가 빨라지기는커녕 늦어지고 있다. 결국 19권이 끝나고 새로운 권이 나올 때까지는 2년이라는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그 기간 동안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글 쓰는걸 직업으로 하는 작가로서는 독자들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한 셈이라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 이 자리를 빌어 (군림천하)를 기다려준 모든 독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사실, (군림천하)가 이토록 오랜 시간과 심력을 잡아먹으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 그저 국내무협에서 등한시되었던 구파일방과 무림이라는 세계에 대해 제대로 그려보고 싶었을 뿐인데 막상 글을 시작하면서 점차로 욕심이 생겨 마침내는 20권이 훌쩍 넘는 대장편이 되고 말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작가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게 된 건 1994년에 (태극문)을 쓰면서부터이다. 그 후로 15년이란 세월 동안 (강호무뢰한), (독보 건곤), (냉혈무정)과 (군림천하)만을 썼으니 그야말로 과작(寡作)도 이런 과작이 없다고 하겠다. 그중에서도 (군림천하)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으니 작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스스로 민망스러운 형편이다.
게다가 또 한 가지의 문제점이 생겼다.
군림천하를 3부로 기획하면서 대략적으로 잡아놓은 구상은 1부에 종남파의 시련과 좌절을 그리고, 2부에 문파의 기틀을 잡으며, 3부에 비로서 천하무림을 향해 자신들의 뜻을 펼치는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1부는 그런대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2부에서부터 약간의 문제가 생겨 스토리가 길어져 버렸다. 결국 14권에서 종결지어져야 할 사건이 16권까지 끌고 말았고, 필연적으로 3부 또한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독자들에게는 1부 7권, 2부 7권, 3부 10권의 24권으로 완성된다고 공언한 마당에 이 또한 어기게 생긴 것이다. 현재의 진행대로라면 적어도 2권 이상의 증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20권이 넘게 써온 작품을 대충 마무리할 수도 없어서 결국 용기를 내어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가급적이면 26권 정도에서 끝을 내고 싶은데, 보다 정확한 것은 지금으로선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형편이다.
글을 쓰는 작가가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조절도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군림천하)전에 기껏 쓴 장편이라고 해봐야 6권이 전부였던 나로서는 이러한 대하장편을 처음 기획하는 상황이라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능력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
그 점에 대한 독자들의 넓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제 나의 40대 시절을 꼬박 지내게 한 (군림천하)도 종장을 향해 조금씩 움직여 가고 있다. 수없이 많은 오류들과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당초 의도했던 구상은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독자제현의 건승을 빈다.
- 21권내용 중에서
<군림천하>를 집필하기 시작한 지 벌써 12년째이다.
‘그동안 국내 무협에서 소홀하게 취급되었던 구대문파와 몰락한 문파의 부흥을 제대로 그려 보자’는 단순한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이토록 고통스럽고 지난(至難)한 일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집필하는 시간이 늘어 갈수록, 독자들의 성원이 계속될수록 부담감은 눈덩이처럼 커져 갔고 창작의 고통 또한 지대해졌다.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과 육체적, 정신적인 고갈은 차라리 사소한 것이었다.
어쨌든 십 년이 넘는 오랫동안의 작업 끝에 <군림천하>는 20권이 훌쩍 넘는 장편이 되고 말았고, 끝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글 내용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줄달음쳐 가고 있다.
4부인 ‘천하지문(天下之門)’으로 <군림천하>는 그 대단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짧으면 7권, 길면 10권이 넘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4부로 <군림천하>는 분명하게 끝이 난다.
봄을 코앞에 두고 용화소축(龍華小築)에서 용대운(龍大雲) 올림
<군림천하>를 집필하기 시작한 지 벌써 12년째이다.
‘그동안 국내 무협에서 소홀하게 취급되었던 구대문파와 몰락한 문파의 부흥을 제대로 그려 보자’는 단순한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이토록 고통스럽고 지난(至難)한 일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집필하는 시간이 늘어 갈수록, 독자들의 성원이 계속될수록 부담감은 눈덩이처럼 커져 갔고 창작의 고통 또한 지대해졌다.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과 육체적, 정신적인 고갈은 차라리 사소한 것이었다.
어쨌든 십 년이 넘는 오랫동안의 작업 끝에 <군림천하>는 20권이 훌쩍 넘는 장편이 되고 말았고, 끝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글 내용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줄달음쳐 가고 있다.
4부인 ‘천하지문(天下之門)’으로 <군림천하>는 그 대단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짧으면 7권, 길면 10권이 넘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4부로 <군림천하>는 분명하게 끝이 난다.
봄을 코앞에 두고 용화소축(龍華小築)에서 용대운(龍大雲) 올림
-부끄러운 이야기-
먼저 독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군림천하)의 집필을 시작한 지 햇수로 10년이 되었는데, 해가 갈수록 집필 속도가 빨라지기는커녕 늦어지고 있다. 결국 19권이 끝나고 새로운 권이 나올 때까지는 2년이라는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그 기간 동안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글 쓰는걸 직업으로 하는 작가로서는 독자들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한 셈이라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 이 자리를 빌어 (군림천하)를 기다려준 모든 독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사실, (군림천하)가 이토록 오랜 시간과 심력을 잡아먹으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 그저 국내무협에서 등한시되었던 구파일방과 무림이라는 세계에 대해 제대로 그려보고 싶었을 뿐인데 막상 글을 시작하면서 점차로 욕심이 생겨 마침내는 20권이 훌쩍 넘는 대장편이 되고 말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작가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게 된 건 1994년에 (태극문)을 쓰면서부터이다. 그 후로 15년이란 세월 동안 (강호무뢰한), (독보 건곤), (냉혈무정)과 (군림천하)만을 썼으니 그야말로 과작(寡作)도 이런 과작이 없다고 하겠다. 그중에서도 (군림천하)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으니 작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스스로 민망스러운 형편이다.
게다가 또 한 가지의 문제점이 생겼다.
군림천하를 3부로 기획하면서 대략적으로 잡아놓은 구상은 1부에 종남파의 시련과 좌절을 그리고, 2부에 문파의 기틀을 잡으며, 3부에 비로서 천하무림을 향해 자신들의 뜻을 펼치는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1부는 그런대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2부에서부터 약간의 문제가 생겨 스토리가 길어져 버렸다. 결국 14권에서 종결지어져야 할 사건이 16권까지 끌고 말았고, 필연적으로 3부 또한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독자들에게는 1부 7권, 2부 7권, 3부 10권의 24권으로 완성된다고 공언한 마당에 이 또한 어기게 생긴 것이다. 현재의 진행대로라면 적어도 2권 이상의 증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20권이 넘게 써온 작품을 대충 마무리할 수도 없어서 결국 용기를 내어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가급적이면 26권 정도에서 끝을 내고 싶은데, 보다 정확한 것은 지금으로선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형편이다.
글을 쓰는 작가가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조절도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군림천하)전에 기껏 쓴 장편이라고 해봐야 6권이 전부였던 나로서는 이러한 대하장편을 처음 기획하는 상황이라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능력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
그 점에 대한 독자들의 넓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제 나의 40대 시절을 꼬박 지내게 한 (군림천하)도 종장을 향해 조금씩 움직여 가고 있다. 수없이 많은 오류들과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당초 의도했던 구상은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독자제현의 건승을 빈다.
- 21권내용 중에서
-부끄러운 이야기-
먼저 독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군림천하)의 집필을 시작한 지 햇수로 10년이 되었는데, 해가 갈수록 집필 속도가 빨라지기는커녕 늦어지고 있다. 결국 19권이 끝나고 새로운 권이 나올 때까지는 2년이라는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그 기간 동안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글 쓰는걸 직업으로 하는 작가로서는 독자들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한 셈이라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 이 자리를 빌어 (군림천하)를 기다려준 모든 독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사실, (군림천하)가 이토록 오랜 시간과 심력을 잡아먹으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 그저 국내무협에서 등한시되었던 구파일방과 무림이라는 세계에 대해 제대로 그려보고 싶었을 뿐인데 막상 글을 시작하면서 점차로 욕심이 생겨 마침내는 20권이 훌쩍 넘는 대장편이 되고 말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작가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게 된 건 1994년에 (태극문)을 쓰면서부터이다. 그 후로 15년이란 세월 동안 (강호무뢰한), (독보 건곤), (냉혈무정)과 (군림천하)만을 썼으니 그야말로 과작(寡作)도 이런 과작이 없다고 하겠다. 그중에서도 (군림천하)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으니 작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스스로 민망스러운 형편이다.
게다가 또 한 가지의 문제점이 생겼다.
군림천하를 3부로 기획하면서 대략적으로 잡아놓은 구상은 1부에 종남파의 시련과 좌절을 그리고, 2부에 문파의 기틀을 잡으며, 3부에 비로서 천하무림을 향해 자신들의 뜻을 펼치는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1부는 그런대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2부에서부터 약간의 문제가 생겨 스토리가 길어져 버렸다. 결국 14권에서 종결지어져야 할 사건이 16권까지 끌고 말았고, 필연적으로 3부 또한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독자들에게는 1부 7권, 2부 7권, 3부 10권의 24권으로 완성된다고 공언한 마당에 이 또한 어기게 생긴 것이다. 현재의 진행대로라면 적어도 2권 이상의 증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20권이 넘게 써온 작품을 대충 마무리할 수도 없어서 결국 용기를 내어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가급적이면 26권 정도에서 끝을 내고 싶은데, 보다 정확한 것은 지금으로선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형편이다.
글을 쓰는 작가가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조절도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군림천하)전에 기껏 쓴 장편이라고 해봐야 6권이 전부였던 나로서는 이러한 대하장편을 처음 기획하는 상황이라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능력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
그 점에 대한 독자들의 넓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제 나의 40대 시절을 꼬박 지내게 한 (군림천하)도 종장을 향해 조금씩 움직여 가고 있다. 수없이 많은 오류들과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당초 의도했던 구상은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독자제현의 건승을 빈다.
- 21권내용 중에서
<군림천하>를 집필하기 시작한 지 벌써 12년째이다.
‘그동안 국내 무협에서 소홀하게 취급되었던 구대문파와 몰락한 문파의 부흥을 제대로 그려 보자’는 단순한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이토록 고통스럽고 지난(至難)한 일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집필하는 시간이 늘어 갈수록, 독자들의 성원이 계속될수록 부담감은 눈덩이처럼 커져 갔고 창작의 고통 또한 지대해졌다.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과 육체적, 정신적인 고갈은 차라리 사소한 것이었다.
어쨌든 십 년이 넘는 오랫동안의 작업 끝에 <군림천하>는 20권이 훌쩍 넘는 장편이 되고 말았고, 끝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글 내용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줄달음쳐 가고 있다.
4부인 ‘천하지문(天下之門)’으로 <군림천하>는 그 대단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짧으면 7권, 길면 10권이 넘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4부로 <군림천하>는 분명하게 끝이 난다.
봄을 코앞에 두고 용화소축(龍華小築)에서 용대운(龍大雲) 올림
<군림천하>를 집필하기 시작한 지 벌써 12년째이다.
‘그동안 국내 무협에서 소홀하게 취급되었던 구대문파와 몰락한 문파의 부흥을 제대로 그려 보자’는 단순한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이토록 고통스럽고 지난(至難)한 일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집필하는 시간이 늘어 갈수록, 독자들의 성원이 계속될수록 부담감은 눈덩이처럼 커져 갔고 창작의 고통 또한 지대해졌다.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과 육체적, 정신적인 고갈은 차라리 사소한 것이었다.
어쨌든 십 년이 넘는 오랫동안의 작업 끝에 <군림천하>는 20권이 훌쩍 넘는 장편이 되고 말았고, 끝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글 내용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줄달음쳐 가고 있다.
4부인 ‘천하지문(天下之門)’으로 <군림천하>는 그 대단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짧으면 7권, 길면 10권이 넘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4부로 <군림천하>는 분명하게 끝이 난다.
봄을 코앞에 두고 용화소축(龍華小築)에서 용대운(龍大雲) 올림
-부끄러운 이야기-
먼저 독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군림천하)의 집필을 시작한 지 햇수로 10년이 되었는데, 해가 갈수록 집필 속도가 빨라지기는커녕 늦어지고 있다. 결국 19권이 끝나고 새로운 권이 나올 때까지는 2년이라는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그 기간 동안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글 쓰는걸 직업으로 하는 작가로서는 독자들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한 셈이라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 이 자리를 빌어 (군림천하)를 기다려준 모든 독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사실, (군림천하)가 이토록 오랜 시간과 심력을 잡아먹으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 그저 국내무협에서 등한시되었던 구파일방과 무림이라는 세계에 대해 제대로 그려보고 싶었을 뿐인데 막상 글을 시작하면서 점차로 욕심이 생겨 마침내는 20권이 훌쩍 넘는 대장편이 되고 말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작가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게 된 건 1994년에 (태극문)을 쓰면서부터이다. 그 후로 15년이란 세월 동안 (강호무뢰한), (독보 건곤), (냉혈무정)과 (군림천하)만을 썼으니 그야말로 과작(寡作)도 이런 과작이 없다고 하겠다. 그중에서도 (군림천하)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으니 작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스스로 민망스러운 형편이다.
게다가 또 한 가지의 문제점이 생겼다.
군림천하를 3부로 기획하면서 대략적으로 잡아놓은 구상은 1부에 종남파의 시련과 좌절을 그리고, 2부에 문파의 기틀을 잡으며, 3부에 비로서 천하무림을 향해 자신들의 뜻을 펼치는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1부는 그런대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2부에서부터 약간의 문제가 생겨 스토리가 길어져 버렸다. 결국 14권에서 종결지어져야 할 사건이 16권까지 끌고 말았고, 필연적으로 3부 또한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독자들에게는 1부 7권, 2부 7권, 3부 10권의 24권으로 완성된다고 공언한 마당에 이 또한 어기게 생긴 것이다. 현재의 진행대로라면 적어도 2권 이상의 증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20권이 넘게 써온 작품을 대충 마무리할 수도 없어서 결국 용기를 내어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가급적이면 26권 정도에서 끝을 내고 싶은데, 보다 정확한 것은 지금으로선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형편이다.
글을 쓰는 작가가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조절도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군림천하)전에 기껏 쓴 장편이라고 해봐야 6권이 전부였던 나로서는 이러한 대하장편을 처음 기획하는 상황이라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능력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
그 점에 대한 독자들의 넓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제 나의 40대 시절을 꼬박 지내게 한 (군림천하)도 종장을 향해 조금씩 움직여 가고 있다. 수없이 많은 오류들과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당초 의도했던 구상은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독자제현의 건승을 빈다.
- 21권내용 중에서
-부끄러운 이야기-
먼저 독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군림천하)의 집필을 시작한 지 햇수로 10년이 되었는데, 해가 갈수록 집필 속도가 빨라지기는커녕 늦어지고 있다. 결국 19권이 끝나고 새로운 권이 나올 때까지는 2년이라는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그 기간 동안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글 쓰는걸 직업으로 하는 작가로서는 독자들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한 셈이라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 이 자리를 빌어 (군림천하)를 기다려준 모든 독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사실, (군림천하)가 이토록 오랜 시간과 심력을 잡아먹으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 그저 국내무협에서 등한시되었던 구파일방과 무림이라는 세계에 대해 제대로 그려보고 싶었을 뿐인데 막상 글을 시작하면서 점차로 욕심이 생겨 마침내는 20권이 훌쩍 넘는 대장편이 되고 말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작가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게 된 건 1994년에 (태극문)을 쓰면서부터이다. 그 후로 15년이란 세월 동안 (강호무뢰한), (독보 건곤), (냉혈무정)과 (군림천하)만을 썼으니 그야말로 과작(寡作)도 이런 과작이 없다고 하겠다. 그중에서도 (군림천하)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으니 작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스스로 민망스러운 형편이다.
게다가 또 한 가지의 문제점이 생겼다.
군림천하를 3부로 기획하면서 대략적으로 잡아놓은 구상은 1부에 종남파의 시련과 좌절을 그리고, 2부에 문파의 기틀을 잡으며, 3부에 비로서 천하무림을 향해 자신들의 뜻을 펼치는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1부는 그런대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2부에서부터 약간의 문제가 생겨 스토리가 길어져 버렸다. 결국 14권에서 종결지어져야 할 사건이 16권까지 끌고 말았고, 필연적으로 3부 또한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독자들에게는 1부 7권, 2부 7권, 3부 10권의 24권으로 완성된다고 공언한 마당에 이 또한 어기게 생긴 것이다. 현재의 진행대로라면 적어도 2권 이상의 증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20권이 넘게 써온 작품을 대충 마무리할 수도 없어서 결국 용기를 내어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가급적이면 26권 정도에서 끝을 내고 싶은데, 보다 정확한 것은 지금으로선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형편이다.
글을 쓰는 작가가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조절도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군림천하)전에 기껏 쓴 장편이라고 해봐야 6권이 전부였던 나로서는 이러한 대하장편을 처음 기획하는 상황이라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능력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
그 점에 대한 독자들의 넓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제 나의 40대 시절을 꼬박 지내게 한 (군림천하)도 종장을 향해 조금씩 움직여 가고 있다. 수없이 많은 오류들과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당초 의도했던 구상은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독자제현의 건승을 빈다.
- 21권내용 중에서
<군림천하>를 집필하기 시작한 지 벌써 12년째이다.
‘그동안 국내 무협에서 소홀하게 취급되었던 구대문파와 몰락한 문파의 부흥을 제대로 그려 보자’는 단순한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이토록 고통스럽고 지난(至難)한 일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집필하는 시간이 늘어 갈수록, 독자들의 성원이 계속될수록 부담감은 눈덩이처럼 커져 갔고 창작의 고통 또한 지대해졌다.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과 육체적, 정신적인 고갈은 차라리 사소한 것이었다.
어쨌든 십 년이 넘는 오랫동안의 작업 끝에 <군림천하>는 20권이 훌쩍 넘는 장편이 되고 말았고, 끝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글 내용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줄달음쳐 가고 있다.
4부인 ‘천하지문(天下之門)’으로 <군림천하>는 그 대단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짧으면 7권, 길면 10권이 넘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4부로 <군림천하>는 분명하게 끝이 난다.
봄을 코앞에 두고 용화소축(龍華小築)에서 용대운(龍大雲)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