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오랫동안 명말의 백화소설을 연구해 왔다. 명말에는 <삼국지연의>나 <수호전>을 필두로 백화소설의 출판 수량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그것도 그 이전에 나온 것과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거질이면서 화려한 책들이 간해오디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이유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당시에 백화소설이 유행했던 현상의 배경에는, 어쩌면 보다 넓은 출판업 전체의 융성이 있던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명말의 출판문화 전체에 관한 연구에 다가서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