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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국내저자 > 예술

이름:오주석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6년, 경기도 수원

사망:2005년

직업:미술사가

기타:서울대 동양사학과와 동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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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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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

김홍도는 우리나라의 옛 화가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분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예술적 성과를 넘어서서 이분의 인간적인 매력이 아주 풍부하다는 사실이다. 김홍도의 예술부터가 비단 그림 솜씨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씨, 문학, 음악 등 각 방면에 걸치는 것이었지만, 그 관련 기록의 행간에 엿보이는 인물의 됨됨이가 어느 때는 사랑스러운가 하면, 또 어느 때는 품격이 도도하기 그지없다. 이러한 훌륭한 선인을 생각하고 그 자취를 찾아다니는 작업은 그 자체로 크나큰 행복이었다.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좋은 그림을 오래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하다. 바쁘게 서두르다 보면 참맛을 놓치게 된다. 찬찬히 요모조모를 살펴보고 작품을 통하여 그린 이의 손 동작을 느끼며 나아가서 그 마음자리까지 더듬어 가늠해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정녕 시간을 넘어선 또 다른 예술 공간 속에서 문득 그린 이와 하나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자기 바깥의 무엇엔가 깊이 몰두하고 있다는 것은 유한한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하나의 축복이다. 그림을 아는 사람은 설명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저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 그림을 즐기는 사람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거기에 그려지는 대상을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산수화를 즐기는 사람은 삶 속에서도 자연을 찾고, 꽃 그림을 즐기는 사람은 삶 속에서도 꽃을 키우며, 인물화를 진정 즐기는 사람은 삶 가운데서도 사람들을 사랑하게 마련이다. 그것도 그냥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생태까지도 마음 깊이 이해하는 참사랑을 갖게 되는 것이다. - 1권 서문 날마다 외양이 바뀌어 가는 약빠른 세상살이 속에서, 나 자신 문명의 편리함에 길들여져 자연과 한참 떨어져 살고 있으면서도, 자연을 말하고 그 자연이 낳은 옛 그림의 세계를 이야기하기가 이따금씩 영 멋쩍고 부끄러운 감 없지 않다. 그러나 좋은 것은 변하지 않고 더욱이 가장 좋은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예술품이건 참된 생각이건 혹은 알뜰한 사랑이건 간에 세상에서 진정으로 훌륭한 것은 모두 선하고 결 고운 마음이 빚어낸 것이라 믿으므로,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두번째 책을 다시 내놓았다. - 2권 서문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2

좋은 그림을 오래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하다. 바쁘게 서두르다 보면 참맛을 놓치게 된다. 찬찬히 요모조모를 살펴보고 작품을 통하여 그린 이의 손 동작을 느끼며 나아가서 그 마음자리까지 더듬어 가늠해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정녕 시간을 넘어선 또 다른 예술 공간 속에서 문득 그린 이와 하나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자기 바깥의 무엇엔가 깊이 몰두하고 있다는 것은 유한한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하나의 축복이다. 그림을 아는 사람은 설명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저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 그림을 즐기는 사람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거기에 그려지는 대상을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산수화를 즐기는 사람은 삶 속에서도 자연을 찾고, 꽃 그림을 즐기는 사람은 삶 속에서도 꽃을 키우며, 인물화를 진정 즐기는 사람은 삶 가운데서도 사람들을 사랑하게 마련이다. 그것도 그냥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생태까지도 마음 깊이 이해하는 참사랑을 갖게 되는 것이다. - 1권 서문 날마다 외양이 바뀌어 가는 약빠른 세상살이 속에서, 나 자신 문명의 편리함에 길들여져 자연과 한참 떨어져 살고 있으면서도, 자연을 말하고 그 자연이 낳은 옛 그림의 세계를 이야기하기가 이따금씩 영 멋쩍고 부끄러운 감 없지 않다. 그러나 좋은 것은 변하지 않고 더욱이 가장 좋은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예술품이건 참된 생각이건 혹은 알뜰한 사랑이건 간에 세상에서 진정으로 훌륭한 것은 모두 선하고 결 고운 마음이 빚어낸 것이라 믿으므로,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두번째 책을 다시 내놓았다. - 2권 서문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2

“푸른 산 붓질 없어도 천 년 넘은 옛 그림, 맑은 물 맨 줄 없어도 만 년 우는 거문고(靑山不墨千秋畵 綠水無絃萬古琴)”란 말이 있다. 우리 선인들은 그림을 펴 걸 때 바깥 경치가 얼비치게 되는 문가나 창가를 삼갔다고 한다. 아무리 곱고 화사하게 그려낸 청록산수靑綠山水라 할지라도 그것으로 조물주가 지어낸 자연, 청산녹수靑山綠水와 맞서 아름다움을 다투는 일은 부질없다고 여겼던 까닭이다. 사실 진정한 화가, 정직한 화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자연을 마주하고 깊은 절망감에 젖어보았을 것이다. 해질 녘 서편 하늘을 물들이는 장엄한 노을 앞에 섰거나, 한밤 중 아득한 천공에서 무수히 쏟아져 내리는 별무리의 합창을 들을 때, 혹은 동틀 녘 세상 끝까지 퍼져나가는 황금빛 햇살의 광휘를 온몸에 맞으면서, 어느 누가 감히 예술을 논하겠는가. 봄날 작은 꽃망울을 터뜨리는 햇가지들을 가만히 들여다보자. 길고 짧고 굵고 가는, 물기 오른 여린 가지들이 이루는 조화와 오만 가지 빛깔, 그것은 기적이다. 가을 새벽 거미줄에 붙들린 조그만 이슬 알갱이에 다가서 보자. 그 깜찍한 비례며 앙증맞은 짜임새도 경이롭지만 알알이 비치는 방울 속마다 제각기 살뜰한 우주가 숨어 있다. 옛 분들의 마음자리는 드넓고 여유로웠다. 그래서 푸른 산이 그대로 그림이 되고, 맑은 물은 저 홀로 거문고를 퉁겼다. 옛 분들은 마음이 참으로 넉넉했기에 날마다 눈으로는 산수화의 걸작을 만끽하고 귀로는 멋에 겨운 풍류 가락을 담아 절로 흥겨웠다. 자연의 생명과 순수는 인간의 문명과 예술을 넘어선다. 거대한 첨단 도시가 갓난아기의 미소보다 경이로울 것이 없고, 인간이 대단한 예술을 창조한다 한들 그 인간의 부모는 여전히 심상한 자연일 뿐이다. 그렇다면 자연을 넘어설 수 없는 사람들이 수천 년 동안 줄기차게 그 림을 그려온 까닭은 무엇일까?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사람만이 유일하게 느끼는 까닭이 아닐까? “무릇 그림이란 마음 가는 바를 따르는 것이라(夫畵者從于心者也)”고 하였다. 나아가 우주 삼라만상 모든 존재도 모두 한 마음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현인들은 말한다. 그러나 그 마음은 결국 한 사람의 작은 정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옛 글에 “사람은 하늘과 땅의 마음을 가진 존재(人者天地之心也)”라고 하였다. 그렇다! 화가는 자신의 아름다운 마음으로 천지의 미묘한 정을 화폭에 그리려는 이다. 자연보다 더 뛰어나서가 아니라, 자연의 마음을 찾고 본떠 배우기 위해 자꾸만 그림을 그리는 이다. 우리 조상들의 마음은 늘 자연을 향해 열려 있었다. 수더분하고 밝고 깨끗했던 겨레의 전통문화, 그것을 일구어온 심지는 대자연에 대한 겸허한 마음, 거기서 우러난 생활의 경건함 그리고 지극한 정성스러움이었다. 꼭두새벽 작은 소반 위에 정화수 한 사발을 정갈하게 길어 놓고 아무도 모르게 소망을 빌었던 옛 아낙의 손길은 언제나 천지신명과 일월성신을 향하고 있었다. 그렇듯 곱고 깨끗한 마음결이 우리 옛 그림은 물론 음악과 무용, 옛 건축과 도자기 그리고 때묻은 목가구며 선인들이 짜낸 낡은 멍석자리 위에도 아직껏 고스란히 스며있다. 날마다 외양이 바뀌어 가는 약빠른 세상살이 속에서, 나 자신 문명의 편리함에 길들여져 자연과 한참 떨어져 살고 있으면서도, 자연을 말하고 그 자연이 낳은 옛 그림의 세계를 이야기하기가 이따금씩 영 멋쩍고 부끄러운 감 없지 않다. 그러나 좋은 것은 변하지 않고 더욱이 가장 좋은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예술품이건 참된 생각이건 혹은 알뜰한 사랑이건 간에 세상에서 진정으로 훌륭한 것은 모두 선하고 결 고운 마음이 빚어낸 것이라 믿으므로,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두 번째 책을 다시 내놓았다.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옛 그림 공부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조상들이 이룩해낸 문화와 예술이 참으로 훌륭하고 격조 높은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내 나름으로 자긍심을 품고, 그동안 박물관이며 문화원, 공무원 및 교원 교육원, 그리고 삼성, LG 연수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강연을 펼쳤다. 강연 후 청중들이 공감하며 뿌듯해하는 표정을 볼 때마다, 또 그 얼굴에 엿보이는 진정한 자부심을 확인할 때마다 이 강연 내용을 일반독자와도 함께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때마침 공무원교육원에서 <명강의선집>을 내겠다고, 속기사가 받아 적은 강연 초고를 건네며 교정을 청했다. 그렇게 나온 비매품 책을 더 보강해서 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을 붉은 악마에게 바친다. 그러나 그들에게 이렇게 고쳐 말하고 싶다 "꿈은 물론 이루어진다! 훨씬 이전부터 우리는 이미 아름다운 꿈들을 줄곧 이루어왔던 겨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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