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전문적 지식을 가진 독자를 이 책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미 셰익스피어를 상당히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로운 책을 만들어 보려 한 나의 희망을 숨기지 않겠다.
... 전기, 비평서, 역사서를 하나로 아우르는, 이러한 책을 쓰는 데 있어서 나는 고도로 자료를 선별할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불가피하게 누락된 부분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셰익스피어 드라마가 지난 여러 세기 동안 제공해 온 즐거움, 지적 자극, 전세계에 미친 문화적 영향 등을 이 책이 다소나마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
부득이하게도 이 책에는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 많았다. 셰익스피어의 삶에 관한 기록이 많지 않아 상당 부분을 상상력에 의존해야 했다. 따라서 이 인터뷰는 최대한 알려진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은 합리적인 추측으로 채워 넣으려 노력했다. 또한 사료에 나와 있는 셰익스피어를 인간적으로 그려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듯 셰익스피어를 생각이 깊고, 현명하고, 남을 쉽게 판단하지 않고,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성격 좋고, 인정이 넘치는 사람으로 되살려냈기를 바란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